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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라틀리프 의존' 삼성, 5명 두 자리수 득점한 KGC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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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득점 15리바운드로 적진에서 홀로 분투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배성문 기자] 라틀리프가 매 쿼터 10점을 오가며 43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팀은 졌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77-86으로 패했다. KGC가 주전급 선수 5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린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에 의존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43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은 1쿼터부터 팀 득점(15점)의 80%인 12점을 본인이 해결했다. 나머지 득점은 김태술(3득점 3점슛 1개 5어시스트 1스틸)의 3점슛 1방이 전부였다. 김태술 역시 지난 오리온과의 4강 5차전에서 살아나는 듯했지만 1쿼터 3점슛이 전부였다.

삼성 주포들의 침묵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문태영(11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전반 무득점에 그쳤다. 임동섭(7득점 3점슛 1개 3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3점슛은 6개를 시도해 단 1개가 들어갔다. 그마저도 승부가 80% 이상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반면 KGC는 1쿼터부터 데이비드 사이먼(24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과 오세근(16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4블록슛)을 앞세워 삼성의 골밑을 공략했다. 여기에 신인 박재한(11득점 3점슛 2개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쿼터부터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 KGC의 또 한 명의 외국선수인 키퍼 사익스(11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코트에 등장하며 펄펄 날았다. 사익스는 이날 발목 부상으로 11분 11초밖에 뛰지 않았지만 11득점을 올리고 코트를 떠났다. 1분에 한 점씩 생산한 셈이다.

'토종 에이스' 이정현(20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1어시스트)도 고비처마다 외곽포와 돌파 등으로 벌어지는 점수 차를 넓혔다. 특히 상대방에게 파울을 유도하며 계속해서 자유투를 얻어내 베테랑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삼성의 강점이자 약점은 '라틀리프'였다. 남은 챔프전도 라틀리프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 '라틀리프만 바라보다 무너질 것인가', '라틀리프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인가' 두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바로 다음날인 23일(일) 3시 2분 같은 장소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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