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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시아, 우상 세베의 생일에 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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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는 10일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74번째 대회 도전끝에 우승후 프레스빌딩의 미디어룸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스페인의 골프천재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대회 73전74기를 이뤘다. 세베 바예스테로스, 호세 마리오 올라사발에 이어 세 번째이자 우상인 세베의 생일에 거둔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우승한 뒤 프레스빌딩에서 가진 우승 소감으로 "세베의 생일에 우승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18번 홀(파4 365야드)에서 역대 17번째로 열린 대회 연장전 끝에 로즈는 티샷을 오른쪽 나무 밑으로 보낸 반면, 가르시아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잘 올린 뒤에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첫날 공동 71타를 치면서 시작한 두 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에서 6언더파 동타로 시작한 뒤 엎치락뒤치락하는 둘 만의 매치 끝에 9언더파 279타로 마치고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999년 19세 때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우승을 겨뤘던 가르시아는 지난 73번 출전한 메이저에서 우승이 없는 이른바 ‘무관의 제왕’이었다. 21세 때인 2001년 마스터카드 콜로니얼에서 우승한 뒤 16년간 PGA 투어에서 9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성장했지만,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준우승만 2번을 했고, US오픈에서 공동 3위,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항상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놓고 고개를 숙였다.

가르시아는 1, 3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난관에 봉착했다. 10, 11번 홀 연속 보기로 로즈에 2타차로 뒤졌다. 13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파로 선방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파5 15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으로 홀 2.5m로 보내 이글을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세 올라사발이 우승할 당시에도 역시 이 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2013년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올해로 이 대회만 12번째 출전하는 로즈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부활을 알린 바 있다. 로즈는 5번 홀 보기 이후 6번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8언더파 가르시아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15번 홀 버디에 이어 파3 16번 홀에서 홀 2m지점에 붙인 뒤에 버디를 추가하면서 다시 리드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스코어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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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연장 첫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2011년 챔피언인 찰 슈웨첼(남아공)이 6언더파 282타로 단독 3위로 마쳤다. 매트 쿠차(미국)는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서 5언더파 67타를 쳐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와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고, 지난해 짧은 파3인 12번 홀에서 쿼드러풀 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놓쳤던 조던 스피스(미국)은 올해도 이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로 마치면서 공동 12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해 출전한 5명의 아마추어 가운데 컷을 통과한 선수는 두 명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 우승자인 커티스 럭(21 호주), US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스튜어트 헤기스탯(미국)이다. 뉴욕에서 금융분석가로 일하는 헤기스탯은 1989년 US미드아마추어대회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부여한 이후 처음 커트를 통과한 선수가 됐으면서 공동 36위로 최고의 아마추어가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왕정훈(22), 김시우(22)가 컷오프한 가운데 이 대회 세 번째 출전한 안병훈(26)이 17번 홀에서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2언더파 70타로 선전하며 공동 33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81회를 맞은 올해 마스터스의 총 상금은 역대 최대인 1100만 달러(125억원), 우승상금이 198만 달러(22억5000만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100만달러, 18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마스터스의 총상금은 US오픈(2016년 총상금 1200만달러)에 이어 세계 골프대회에서 둘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해 USPGA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총상금은 1050만달러였다. 최하위 선수에게도 2만5000달러(2800만원)가 배정되었고, 커트를 탈락한 선수에게도 1만달러(1100만원)가 주어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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