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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내야구 개막] 마운드에 태풍 일으킬 새로운 외국인 투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매섭던 겨울바람이 따뜻해지면서 프로야구 개막도 성큼 다가왔다. 특히 이번 시즌은 대형 외국인 투수 영입으로 야구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들의 피칭에 집중한다면 재미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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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도미니카 투수 듀오, 알렉시 오간도(좌)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우). [사진=한화이글스 페이스북]


한화가 보유한 도미니카 투수 듀오
한화 이글스가 역대급 투수 라인업을 구축했다.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그 주인공.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하고 몸값(합 330만 달러)도 비싸 김성근 감독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KBO 최초로 컨디션을 관리해줄 개인 트레이너 합류까지 결정했다. 몸 관리는 물론 심리적 안정을 고려하겠다는 한화의 생각이다.

역대급 용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메이저리그 경력은 그 누구보다 화려하다. 알렉시 오간도는 통산 503⅓이닝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에도 뽑힌 경험이 있을 정도로 정상급 선발 투수다. 비야누에바도 만만치 않은 커리어를 자랑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1시즌을 활약하며 998⅔이닝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이다. 국내 리그에서 볼 수 없는 거물급 선수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팬들의 얼굴엔 기대감으로 차있다.

지난 시즌 한화를 거친 외국인 투수들은 아쉬움을 남겼다.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파비오 카스티요는 각각 9이닝 당 볼넷이 10.67개, 4.29개를 허용했다. 제구력에서 불합격점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도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면 좋겠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도미니카 듀오가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준 피칭은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와 달랐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타자를 묶었다. 오간도는 지난 18일 KT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14일 LG전과 19일 KT전에 나서서 평균자책점 5.14를 거뒀다. 오간도에 비해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변화구 구사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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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에 합류한 제프 맨쉽. [사진=NC다이노스 공식홈페이지]


NC, 해커와 맨쉽의 원투펀치 구축
‘180만 달러 사나이’ 제프 맨쉽이 공룡군단에 합류했다. NC는 이번 영입으로 기존 에이스 에릭 해커의 파트너를 찾았다. 또한 무너진 선발진을 재건했다. 해커와 맨쉽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구창모와 장현식, 이재학 등 국내 선수가 뒤를 이으면 준수한 선발진을 보유하게 된다.

커리어 역시 출중하다. 맨쉽은 데뷔 후로는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다. 191경기에서 51승4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큰 조명이 집중되지 않던 맨쉽은 2015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하면서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메이저리그에선 불펜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개인 최다인 53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월드시리즈에도 나와 1이닝을 던져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부상과 연봉 이유로 논텐더 방출 됐다. 두산의 니퍼트와 커리어 유사한 점이 많다. 게다가 맨쉽이 한국행을 선택한 것도 니퍼트의 조언이 컸다. NC가 맨쉽을 제 2의 니퍼트로 기대하는 이유다.

미국에서의 경험이 시범경기에서 발휘되었다. 지난 18일 삼성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공 72개를 던져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김태군과 호흡이 좋았다. 개막전이 기다려지고 팬들의 꽉 찬 함성 소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30만 달러였던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이 사라진지 3년. 어느덧 100만 달러 벽을 넘어섰다. 이만큼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시범경기에선 만족스런 활약을 선보였다. 본 실력은 31일 에 열린다. 이들의 진짜 모습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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