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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지의 거장 밥 보키 캐나다 명예의 전당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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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의 명장으로 꼽히는 밥 보키가 캐나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웨지 클럽의 명장인 밥 보키가 캐나다골프협회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클럽 기술자인 보키가 캐나다 골프계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퀘박의 버던에서 성장한 보키는 테일러메이드, 파운더스클럽을 거쳐 지난 20년간 타이틀리스트에 소속되어 웨지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기술자다.

보키가 만든 웨지로 시합에 나가 우승을 쟁취한 선수는 무수히 많다. 트러블샷의 거장으로 꼽힌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비롯해 리 트레비노, 베른하르드 랑어,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데이비스 러브 3세 등에 이르며,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심지어 타이거 우즈까지도 보키 웨지를 좋아했다. 현재 사용하는 선수는 애덤 스캇, 지미 워커, 빌 하스,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등 최고의 선수들이다.

“나는 늙었지만 지금도 클럽을 보면 5,6살 어린이처럼 흥분된다. 몬트리올 시골에 살면서 꾸었던 내 꿈이 이렇게 실현될 줄은 몰랐다.” AT&T의 전화선 기술자로 일하던 보키는 캐나다에서 서던캘리포니아로 이주했고, 1976년에 샌디에이고에서 클럽을 수리하는 피팅샵인 ‘밥의커스텀샵’을 열었다. 당시 골프용품사들이 있던 곳의 중심부여서 그의 솜씨는 금세 소문이 났다. 1986년에 테일러메이드에서 경력을 쌓은 뒤 1991년 파운더스클럽에서 5년 일하다가 1996년에 타이틀리스트로 스카우트됐다. 당시 웨지업계의 명장이던 클리브랜드 브랜드 창업자 로저 클리브랜드가 캘러웨이로 옮기면서, 타이틀리스트 등 경쟁 용품사들은 그에 대적할 새로운 스타가 필요했다.

타이틀리스트는 퍼터 부문의 스카티 카메론과 비슷하게 웨지에서는 밥 보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신제품 개발과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보키의 명성은 2년 뒤인 1998년에 보키 클럽이 나오면서 알려졌다. 보키가 선도한 웨지 기술력은 로프트-바운스를 하나의 조합(Combination)으로 생각한 데 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솔, 그라인드에 대한 모델들이 나왔다. 200, 400번 웨지는 보키=웨지라는 등식을 만들 정도의 히트작이었다. 또한 보키는 웨지에 회전툴로 그루브를 깎아내는 기술인 스핀밀링을 통해 투어선수들에게 애용되는 히트 모델인 SM4, SM5, SM6를 만들어냈다.

“나는 항상 골퍼들을 돕고자 하는 동기가 있었다. 처음 웨지 파트에서 일할 때 아마추어 골퍼들은 웨지에 주목하지 않았다. 한 라운드에 웨지를 5,6번 사용했지만 연습장에서는 오로지 300야드를 날리려는 듯 드라이버만 연습하고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다양한 그라인드 웨지를 제시했고 그들이 취향과 기호에 맞게 다양한 샷들을 구사해낼 수 있도록 도왔다. 그것이 오늘날 아마추어 골퍼들이 다양한 웨지 샷도 관심가지고 연습하는 데 일조한 것 같다.”

보키는 올초에 이미 퀘백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으며, 캐나다골프협회 명예의 전당에는 79번째로 헌액 인물이 됐다. 캐나다 출신 선수 중에 멜린 스트레이트, 산드라 포스트, 교습가 모 노먼, 코스설계가 스탠리 톰슨, 제프리 코니시,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까지 헌액되어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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