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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택 관전평] '이종현 효과' 모비스 3연승
*12일 경기결과

울산 모비스 피버스(21승 18패 4위) 54-52 안양 KGC 인삼공사(26승 13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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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정현은 4득점으로 부진한데다 결정적 턴오버 2개를 승부처에 범하며 결정적인 패인을 제공했다. [사진=KBL]


침묵한 이정현, 결정적 실책까지 범하며 결정적 패인 제공

오늘 경기의 내용을 보자면 모비스의 야투율은 30%(21/70), 3점슛 성공률은 16%(5/31)로 상당히 저조했습니다. KGC 역시 야투율 39%(24/53), 3점슛 성공률11%(1/9)로 마찬가지였죠. 강력한 수비로 인해 저득점 경기가 나온 것이 아니라 졸전(?)으로 54-52라는 스코어가 나온 것입니다. 양 팀 모두 최악의 야투 부진을 안고 경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KGC의 경우는 에이스인 이정현(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침묵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경기당 평균 16.15점을 올리고 있는 이정현인데, 오늘은 4득점으로 너무나도 부진했습니다. 야투를 총 9개 시도해서 단 1개만을 성공시켰는데, 퐁당퐁당 일정으로 체력이 떨어진 탓일 수도 있겠지만 팀내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그의 침묵은 KGC 입장에서 그야말로 뼈아팠습니다.

이정현은 야투 부진뿐 아니라 이날 경기의 결정적 상황에서 연속으로 2번의 실책을 범하기도 했습니다.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에서 나온 실책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큽니다. 이날 KGC는 이정현의 결정적인 실책 외에도 데이비드 사이먼(21득점 12리바운드 3블록슛)이 7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총 15개의 실책(모비스 10개)을 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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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은 이날 득점은 5점에 그쳤지만 13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블록슛으로 골밑에서 활약은 물론 4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스틸까지 해내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사진=KBL]


'이종현 효과' 톡톡히 보고 있는 모비스

이종현은 이날 득점은 5득점에 그쳤지만 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습니다. 게다가 1쿼터에만 오세근(8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현, 사이먼을 내리 찍어 누르며 3개의 블록슛을 해내며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4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스틸까지 해내며 다방면에서 활약했습니다. 에릭 와이즈(10득점 10리바운드), 함지훈(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과의 하이로 게임과 외곽을 살리는 능력이 좋았습니다. 프로 새내기인데 팀에 녹아드는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다만 사이먼에게만 21점을 헌납하고, 오세근에게도 8점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는 아직 부족한 모습도 보입니다. 단시간에 이루긴 쉽지 않겠지만, 외국선수들을 상대로 버티는 수비와 1대 1 공격 옵션을 조금만 늘린다면 지금의 '이종현 효과'는 더욱 커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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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율은 저조했지만 결정적일 때 외곽포를 터뜨려준 김효범. [사진=KBL]


최악의 야투 부진 속에서도 결정적일 때 터진 모비스 외곽포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날 양 팀 모두 최악의 야투 부진을 보였습니다. 특히 모비스의 경우 31개의 3점슛 중 5개만이 림을 통과시켰는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개를 김효범(10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2스틸)이 던졌습니다. 김효범은 그 중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개의 3점슛은 고비처에서 터지며 모비스의 숨통을 트이게 했습니다. 김효범 외에도 양동근(13득점 3점슛 2개 5어시스트 4스틸)이 3쿼터 막판 버저비터를 포함해 3점슛 2개를 성공했습니다. 양동근의 3점슛 역시 역전 뒤 도망가는 3점슛, 추격을 뿌리치는 3점슛으로 정말 필요할 때 나오며 모비스를 살렸습니다.

KGC는 사이먼이 성공시킨 1개의 3점포 외에는 3점슛이 아예 없었습니다. 리드하고 있을 때, 혹은 추격할 때 3점슛 한 방은 정말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없으니 KGC는 달아날 때 더 크게 달아나지 못했고, 추격할 때 역시 힘겨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Man Of Match - 울산 모비스 이종현

득점은 좀 아쉬웠지만 공격 리바운드 7개를 포함해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점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모비스는 이종현 덕분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가며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종현은 외국선수들도 '쫄게' 만드는 블록슛 능력으로 수비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며 제 몫 이상을 했습니다.

금주의 빅매치(2월 셋째 주)

#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25승 14패 3위) vs 서울 삼성 썬더스(27승 12패 1위) 2월 15일 (수) 19:00 고양체육관


1위 삼성과 3위 오리온의 경기입니다. 오리온이 연패에 빠지며 선두권 경쟁에서 잠시 쳐지는 듯했지만, 양 팀 승차는 2경기 차로 오리온이 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을 달리며 거세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전적은 2승 2패로 만날 때마다 박빙의 경기를 펼쳤던 두 팀이기에 이번 대결도 기대가 됩니다. 특히나 1라운드 대결을 제외하고는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제대로 된 전력으로 붙은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100%대 100%의 전력으로 맞붙습니다. [정리=배성문 기자(헤럴드경제 스포츠팀)]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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