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우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돌풍' 네덜란드에 1-3패...4강 좌절
이미지중앙

김연경(10번)은 이번 대회 내내 상대팀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제 몫을 해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27점을 쏟아부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이 4강 문턱에서 무너진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진=리우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돌풍의 팀' 네덜란드에 패하며 4강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올림픽에 10회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11위 네덜란드는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해 최고성적 5위에 올라 한국에 비해 다소 낮은 전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5월 올림픽 최종예선 맞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지만, 불과 세 달 사이 네덜란드는 견고한 팀이 되어 있었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서브 리시브 실패로 고전했다. 2세트까지 서브 에이스가 하나도 없던 반면 네덜란드의 서브 득점은 8차례나 나왔다. 그만큼 한국은 리시브가 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2단 연결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1세트 초반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갔지만 중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며 15-22까지 끌려갔다. 오히려 네덜란드의 리시브 성공률이 두 배 가까이 됐을 정도였다. 막판 한국은 연속 블로킹으로 쫓아갔지만 19-25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리시브 불안은 계속됐다. 심지어 1세트 멋진 디그를 여러 차례 선보인 리베로 김해란 마저 흔들렸다. 네덜란드에 우위를 보이던 범실도 더 많이 저질렀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김연경과 공격을 이끌어야 할 양효진이 침묵했다. 결국 14-25로 크게 뒤처지며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벼랑 끝에 몰린 3세트, 이정철 감독은 남지연과 김해란을 동시에 투입해 리시브를 보강했다. 효과는 만점. 리시브가 안정되자 김연경 특유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었다. 1,2세트에 시원하게 공격력을 뽐내지 못하던 김연경은 고비마다 득점하며 네덜란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까지 22득점.

하지만 마지막 세트로 가기 위한 관문에서 무너졌다. 한국은 4세트에서 여러 범실이 겹친 가운데 상대의 비디오 판독으로 불운의 실점까지 나왔고, 중반 크게 벌어진 격차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막판 인상적인 추격전을 펼쳤지만, 중반까지 잃은 점수가 너무 컸다.

강한 서브와 스파이크로 네덜란드의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전법이 주효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날 오히려 서브에이스 3개에 그치며 네덜란드(12개)에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40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이로써 4년 뒤 도쿄를 기약하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