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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얀 멀티골' 서울, 성남에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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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황새의 용병술이 학범슨을 압도한 경기였다.

FC서울(이하 서울)이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이하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승점 34점에 머무르며 4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 아드리아노를 투입했다. 아드리아노의 투입은 성남의 수비진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공간이 생긴 데얀이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반면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은 실빙요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 수가 악수가 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서울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부정확했다.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성남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좋은 기회를 허용했다. 성남은 황진성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매서웠다.

결국 성남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볼을 끊어낸 성남이 중앙을 파고들었다. 황진성의 패스를 받은 실빙요가 드리블을 통해 슈팅공간을 만들었다. 이어진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문을 그대로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수비수 이규로를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성남은 골을 넣은 실빙요를 빼고 3백으로 수비를 전환했다.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비적인 변화를 가져간 성남이었다.

서울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후반전이 진행되었다. 측면에서 연이어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오며 성남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드리아노 역시 시종일관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끊임없이 성남의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이 결국 결실을 얻었다. 후반 28분 데얀이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흔들었다. 윤일록이 개인기를 통해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 후 골문 앞의 데얀에게 패스했다. 데얀이 깔끔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K리그 통산 150호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서울이 후반 35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헤딩을 통해 문전 쪽으로 길게 연결했고 데얀에게 연결되었다. 이어진 데얀의 슈팅이 골문을 흔들었다. 데얀의 영리한 움직임과 반 박자 빠른 슈팅이 돋보였다.

역전골까지 허용한 성남은 경기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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