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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테리 극적 동점골 첼시, 에버튼에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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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17일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에버튼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전 추가시간 종료 직전 동점골에 성공한 존 테리가 관중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첼시FC 홈페이지



에버튼에 자책골을 헌납한 존 테리가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17일 스탬포드브릿지에서 펼쳐진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첼시가 에버튼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5분 존 테리가 자책골을 기록해 첫 골을 내준 첼시는 6분 후 미랄라스에 또 한 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코스타가 후반 19분 팀의 첫 골을 기록하며 한 점을 따라 붙었고 이어 파브레가스가 21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경기는 2-2로 끝나는 듯 해 보였다. 후반전 양 팀 선수들의 부상으로 7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90분을 넘기자마자 모리의 추가골로 에버튼은 다시 한 점을 앞서갔다. 추가시간 7분이 다 지난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존 테리가 경기를 마무리 짓는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전반전 양상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첼시는 주로 측면을 공략했고 에버튼은 중앙을 노렸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에버튼은 중원에서 치열하게 맞붙었고 수차례 슈팅을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전반 15분 윌리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키퍼 발 밑에 떨어졌고, 2분 뒤 오비에도가 시도한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빗겨나갔다. 첼시는 여러 번 공격 찬스를 맞았지만 에버튼의 밀집 수비를 뚫기는 어려운 모습이었다. 에버튼 역시 첼시의 강한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첫 골은 후반 5분 존 테리의 발에서 나왔다. 다만 첼시의 득점이 아닌 에버튼의 득점이었다. 수비 과정에서 골키퍼와 겹치면서 발끝에 걸린 볼이 자책골로 기록됐다. 히딩크 감독은 마티치 대신 오스카를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뒀다. 그러나 2분 뒤 좌측에서 미랄라스가 시도한 크로스를 미랄라스가 득점으로 연결해 한 점을 더 앞서갔다.

에버튼의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타 첼시의 추격이 시작됐다.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들을 따돌린 코스타가 완벽하게 공간을 만들었고 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 있는 슈팅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2분 뒤에는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중앙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경기는 2-2로 끝나지 않았다. 양 팀은 후반전 마지막까지 서로의 골대를 향해 슈팅을 퍼부었다. 추가시간 시작과 동시에 에버튼에서 역전골이 터져 나왔다. 모리가 델로페우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발을 갖다 대며 역전에 성공했다.

히딩크 부임 후 첫 패배, 22년 만에 에버튼을 상대로 홈 패배를 내어줄 위기에 처한 첼시를 구한 건 다름 아닌 존 테리였다. 공중볼 경합 뒤 세컨볼을 잡은 존 테리는 라인을 뚫고 멋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역전골 직후 관중석으로 뛰어든 모리와 같이 존 테리 역시 관중석으로 달려가 만회골의 기쁨을 나눴다. 존 테리의 결자해지는 자책골에 대한 부진을 씻어내는 완벽한 마무리였다.[헤럴드스포츠=김유미 기자 @ym161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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