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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태극마크 박용우 데뷔골, 대한민국 콜롬비아와 2-2 무승부
멀티플레이어 박용우가 올림픽대표팀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이하 한국)이 13일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에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비난을 받았던 한국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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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하고 기뻐하고 있는 박용우(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박용우는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이었던 이 날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박용우는 수비형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하여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박용우의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인해 콜롬비아는 좀처럼 자신들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공격적인 기여 역시 대단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류승우가 왼쪽 측면에서 컷백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달려 들어오던 박용우가 왼발로 강한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세계정상급 골키퍼들이 와도 막을 수 없는 절묘한 골이었다.

후반 들어 콜롬비아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박용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비록 실점하긴 했지만 박용우는 적절한 포지셔닝과 커버로 콜롬비아의 맹공을 대부분 막아냈다. 체력이 떨어진 박용우는 결국 후반 30분 김민태와 교체되어 나갔다.

올 시즌 우선지명으로 FC서울에 입단한 박용우는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선수이다. FC서울에서는 센터백과 수비형미드필더를 번갈아가며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박용우를 주전으로 만든 가장 큰 장점은 침착함이다. 여유가 굉장히 많고 급하게 덤비지 않기 때문에 1대1 상황에서 많이 뚫리지 않는다.

여기에 패스능력까지 겸비하여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기성용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기성용에게는 한참 못 미치지만 뛰어난 경기조율과 정확한 패스 등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단점으로 꼽히는 상대적으로 느린 스피드까지 닮았다. 한국 축구팬들은 앞으로 박용우가 기성용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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