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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점 3블록슛' 로드, 친정팀 kt에 비수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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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찰스 로드는 40득점을 몰아치며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을 갈아치웠다. 사진=KBL 제공.


KGC가 20점 차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홈 7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안양 KGC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산 kt를 83-80로 눌렀다. 이로써 7승(7패)째를 거둔 KGC는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kt는 8패째(5승)를 안으며 8위에 머물렀다.

찰스 로드가 몬스터급 활약을 보였다. 이날 로드는 40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녹여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기윤과 이정현, 강병현은 나란히 12점을 몰아치며 뒤를 받쳤다. kt는 코트니 심스가 끝까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 모두 철저한 대인방어를 앞세웠다. 그 만큼 빠른 전개 양상이 나왔다. 1쿼터는 kt가 25-19로 앞섰다. 국내 득점 1위 이재도가 KGC 특유의 압박수비에 고전하며 무득점에 그쳤으나, 심스와 박상오의 높이가 빛났다. 특히 박상오는 1쿼터에만 11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골밑 힘겨루기에서 심스에게 완전히 밀린 로드는 페인트존 밖에서 중거리슛을 꽂아넣으며 득점을 이어갔으나 효율성이 떨어졌다.

2쿼터 kt가 본격적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재도가 득점에 가세했고, 윤여권이 3점슛을 적중시키며 30-19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더욱 매섭게 몰아쳤다. 그 중심엔 심스가 있었다. 심스는 골밑에서 적극성을 띄며 위력을 떨쳤다. 쉬운 득점을 생산한 심스의 활약으로 kt는 17점 차이로 크게 앞섰다.

그러면서도 kt는 약 7분 동안 KGC의 득점을 ‘6’으로 묶었다. 로드에 집중된 득점분포를 보였던 KGC는 로드가 막히자 뚜렷한 복안이 없었다. KGC는 전반전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빗나간 것이 뼈아팠다. 심스는 전반전에만 더블더블(19점 13리바운드)을 완성했다.

전반전을 30-47로 뒤진 KGC는 김기윤이 공·수에 걸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드 역시 화답했다. 로드는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심스가 3연속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맞섰으나 좀처럼 흐름을 뒤집기가 쉽지 않았다. kt가 단조로운 득점 패턴으로 고전하는 사이 KGC는 3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킨 로드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55-60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KGC의 끈질긴 추격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경기 종료 5분 10초 전, 강병현이 팀의 16번 째 3점슛 시도 만에 림을 가르며 1점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곧바로 로드는 골밑 득점에 이어 속공기회를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KGC에 70-67 역전을 안겼다. 20점 차 열세를 뒤집고 일궈낸 짜릿한 역전이었다. 작전 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kt는 이어진 귀중한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며 힘을 내지 못했다. 반면 KGC는 강병현과 김기윤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매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KGC는 경기 종료 1분 21초를 남겨두고 로드가 5반칙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기윤이 돌파에 이은 득점과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급한 불을 껐다. 결국 이 득점이 팽팽했던 승부의 쐐기포가 됐다. kt는 종료 1초를 남겨두고 3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블레이클리가 자유투3개를 얻어내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21일 프로농구 결과

안양 KGC(7승7패) 83-80 부산 kt(5승8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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