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난 시즌은 잊어라’ 삼성, 6시즌만에 SK전 3연승
이미지중앙

삼성 문태영이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삼성이 달라지긴 했나보다. ‘서울 라이벌’ SK를 연거푸 세 번 잡았으니 말이다. 근 6년간 없었던 일이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라이벌’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5-78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SK전에서 1승 5패로 절대 열세였던 삼성은 올시즌 두 차례 SK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확실히 달라진 위용을 또 한번 과시했다. 지난 시즌 유일한 승리였던 6라운드(81-71 승)까지 포함하면 삼성의 이날 SK전 3연승은 무려 5년 10개월(2,132일) 만의 일이다. 삼성은 2010년부터 5시즌간 SK에 8승 22패라는 초라한 상대전적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삼성은 ‘문태영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 국가대표 소집 해제 후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인삼공사 전에서 더블더블(22점 10리바운드)을 기록하고도 쓰디쓴 패배를 맛봤던 문태영은 이후 2경기에서 평균 15득점 7리바운드라는 쏠쏠한 활약으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당 4개의 어시스트도 곁들이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팀플레이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걱정거리였던 김준일과의 호흡도 안정적으로 맞아가는 느낌이다. 이날 김준일은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준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태영이 형이 돌아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없을 때보다)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문태영 효과’를 설명했다.

반면 SK는 김민수의 부상이 아쉬웠다. 김민수는 이날 2쿼터 초반 골밑에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 13리바운드)와 충돌한 뒤 목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실려 나갔다. 4쿼터 초반까지 박빙의 흐름을 이어가던 SK였지만 결국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는 김민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골밑의 기둥 데이비드 사이먼(20점 8리바운드)이 3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도 뼈아픈 일이었다. 4쿼터 초반 76-67까지 뒤졌던 SK는 최원혁(13점)과 드워릭 스펜서(20점)의 분전으로 넉 점차까지 쫓아갔으나 이내 라틀리프에게 턴오버에 이어 덩크슛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설상가상 이 과정에서 문경은 감독이 삼성 주희정의 바이얼레이션을 지적하며 심판에 항의하다 벤치 테크니컬파울까지 받고 말았다. 이후 SK는 파울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어보려 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2연승으로 6승(5패)째를 거둔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주 KCC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5승 6패를 기록한 SK는 부산 kt, 안양 KGC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에 자리했다.

한편 고양에서는 홈팀 오리온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23점 11리바운드)-이승현(14득점 10리바운드)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동부를 80-74로 제압, 5연승을 질주하며 올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창원에서는 안양 KGC가 홈팀 LG를 6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11일 경기 결과

서울 삼성(6승 5패) 85-78 서울 SK(5승 6패)

고양 오리온(10승 1패) 80-74 원주 동부(4승 7패)

창원 LG(2승 9패) 78-80 안양 KGC(5승 6패)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