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650억의 사나이 마샬 데뷔골, 맨유 노스웨스트더비에서 3-1 승리
과도하게 높은 이적료로 화제가 되었던 마샬이 자신에 대한 불신을 잠재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3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3-1로 리버풀에 승리를 거뒀다. 최근 선수들과의 불화설과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위기에 몰렸던 반할 감독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자신이 영입한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미지중앙

숙적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마샬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무명에 가까웠던 마샬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맨유가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어린 소년에게 3,600만 파운드(한화 약 659억 원)이라는 거액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득점수당과 국가대표 출전수당 등 옵션에 따라 1,000억 원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모나코 소속이었던 마샬은 지난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여 9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나이에 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너무 비싼 가격 탓인지 마샬에 대한 시선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아무리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맨유팬들도 이해할 수 없는 영입이라며 클럽의 행보에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마샬은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기록하며 자신을 향한 의심과 부담을 신뢰와 환호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후반 41분 측면에서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파포스트쪽으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마샬의 모나코 선배인 ‘킹’ 앙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마샬이 득점하기 직전에 리버풀의 벤테케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는데, 바로 쐐기골로 응수한 것이다.

데뷔경기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아직 마샬을 향한 의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마샬이 기록한 이적료의 값을 하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아직 리그는 33경기가 남아있고 챔피언스리그와 각종 컵대회를 포함하면 최소 40경기 이상이 기다리고 있다. 루니가 부상 중이고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맨유의 상황을 보면 마샬은 당장 다음 경기부터 선발출전해도 이상하지 않다.

맨유팬들은 과거 반니스텔루이, 호날두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득점력을 봤기 때문에 주전으로 활약하는 공격수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어린 유망주에게는 가혹하지만 많은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팬들로부터 감당하기 힘들만큼 많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신고식은 화려했던 마샬이 앙리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는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다.[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