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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아마 최강전] 돌아온 김민구…KCC, 경희대 꺾고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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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약 1년 2개월만에 코트를 밟은 KCC 김민구(24 190cm)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다가오는 2015-16시즌 대반격을 노리는 전주 KCC가 경희대를 제압하고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 올랐다. 4쿼터 중반에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1년 넘게 재활 중인 KCC의 김민구(24 190cm)가 잠시 코트를 밟아 농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KCC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경희대를 76-62로 이겼다. 3점슛 4개 포함 17점 8리바운드로 활약한 김지후가 승리를 이끌었고, 전태풍도 13점 4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경희대는 프로팀 KCC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전날 일방적으로 흘러갔던 모비스-동국대전과는 달랐다. 초반부터 최창진(22 184cm)과 한희원(22 195cm)이 주도하는 빠른 템포의 공격이 KCC 수비진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한 발 더 뛰는’ 대학생다운 패기가 돋보였다. 수비 로테이션도 원활해 KCC는 전반 내내 힘든 경기를 했다.

KCC의 숨통을 틔운 건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은 화려한 개인기로 경희대 수비진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비록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냈다. 경희대의 패기에 노련함으로 맞서는 모습이었다. 김지후와 정희재는 전태풍의 손끝에서 시작된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KCC는 3쿼터 후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7분여 전, 점수차가 11점차까지 벌어지자 추승균 감독은 김민구를 코트에 투입했다. 약 1년 2개월 만의 공식경기 출전이었다. 아직 오른쪽 발목 신경이 채 30%도 돌아오지 않은 김민구는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할 순 없었지만 특유의 센스로 6분51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구단을 통해 농구팬들에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문을 발표한 김민구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도 “다시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허리숙여 사과했다.

한편 준결승에 진출한 KCC는 오는 20일 오리온스-중앙대 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18일 경기 결과

전주 KCC
76(16-14, 19-19, 20-14, 21-15)62 경희대학교

서울 SK 84(22-19 16-28 24-22 22-27)96 연세대학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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