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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툴로위츠키, 토론토로 깜짝 트레이드... 핵 타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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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트로이 툴로위츠키 (사진=OSEN)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형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28일(한국시간) FOX 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콜로라도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토론토로 트레이드 됐다고 보도했다. 툴로위츠키의 반대급부로는 토론토의 주전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와 마이너리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한 팀이 더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아직 구단 차원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깜짝 뉴스다. 토론토는 올 시즌 팀 득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팀. 경기 당 평균 득점은 5.28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평균 득점 5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빈약했기에 토론토에게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포커스는 투수력 보강에 맞춰져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토론토는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등번호 2번을 달 정도로 데릭 지터를 자신의 우상으로 삼고 있는 툴로위츠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가장 완벽한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통산 타율은 .299며, 두 차례의 30홈런 이상 시즌 포함 통산 188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다섯 차례 올스타전에 나섰으며, 각각 두 차례씩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화려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00 12홈런 53타점. 지난 5월 ‘팀을 떠나고 싶다’라는 에이전트와 나눈 대화가 밝혀져 트레이드설에 휩싸이며 부진에 빠졌으나, 이내 본인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던 터였다.

이로써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지닌 타선으로 거듭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조시 도날드슨은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를 달리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타점 3위 호세 바티스타와 4번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기존 콤비는 올 시즌도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FA 계약을 통해 고향 팀에 몸담게 된 러셀 마틴 역시 5년간 8,25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신인 데본 트래비스와 크리스 콜라벨로까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와중에 툴로위츠키의 합류는 토론토 핵 타선에 화룡점정을 찍는 격이 됐다.

토론토로서는 엄청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툴로위츠키의 잔여 계약은 올 시즌을 제외하더라도 2020년까지 5년간 9,800만 달러(2021년 1,500만 달러 구단 옵션, 바이 아웃 400만 달러)다. 올해 서른 살이라는 툴로위츠키의 나이와 그의 기량을 감안하면 충분히 투자해볼만한 가치임엔 분명하다. 문제는 그의 부상 이력이다. 사실 툴로위츠키의 트레이드설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상대 팀들을 주저하게 만든 것은 그의 유리몸 기질 때문이었다. 툴로위츠키는 올 시즌까지 풀타임 9년 동안 6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바 있으며, 한 시즌에 150경기 이상을 출전한 것은 2007년과 2009년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토론토는 툴로위츠키의 합류로 가공할 만한 타선의 힘을 갖게 됐으나, 반대로 향후 그의 부상에 따른 대체 자원 고려 시 페이롤 유동성에 곤란함을 갖게 될 위험 요소도 안게 된 것이다.

토드 헬튼의 뒤를 이어 콜로라도의 상징이었던 트로이 툴로위츠키. 그는 결국 쿠어스필드에서 내려와 국경을 넘어 토론토로 향하게 됐다. 2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토론토가 던진 승부수가 어떤 결말을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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