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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니맨 최익성,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19일 본격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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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최익성 대표.


‘저니맨’ 최익성이 본격적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갈 곳 없는 선수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왔던 최익성이 오는 19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에서 그랜드 오픈식을 갖는다. 이번 개관식에는 최익성 대표의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간단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가 본격 개관하기까지는 한국 야구에 대한 최익성 대표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선수 생활 동안 많은 팀을 옮겨 다니며 힘든 생활을 했던 최익성은 그 누구보다도 한국 야구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힘든 일이 만큼 야구에 대한 애정이 떨어질 만도 했지만 오히려 후배들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똑같이 겪게 할 수 없다는 생각 하에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개관했다. 투자자가 없어 개인의 자본만으로 설립했다니 그 과감성과 열정이 잘 드러난다.

이번 그랜드 오픈식은 최익성 대표의 지난 7년간 노력이 반영된 행사다. 선수은퇴 이후 이 사업에 대해 고민했고 2012년에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설립했지만 직접적인 활동보다는 시스템을 고안해내는 데 주력했다. 이 기간 동안 신사동, 장한평 등으로 사무실을 옮겨가며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며 애를 써왔고, 마침내 19일 그랜드 오픈을 통해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하교가 본 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비록 조촐하게 치러지지만 그 값어치는 그 어느 행사보다도 높다.

4층 건물로 구성된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는 야구 연습을 위한 적절한 시설을 갖췄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총 6개의 층을 모두 야구 트레이닝을 위한 시설들로 배치했다. 여기에 숙식과 휴식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며 선수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또한 1층에는 건강까페를 개업하여 선수들이 좋은 제품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부구성은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지 않고 최익성 대표가 직접 페인트를 칠하는 등 소매를 걷어붙이며 나섰다. 그만큼 최익성 대표에게는 뜻 깊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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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외관.

최익성 대표가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갈 곳 없는 프로 선수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역 시절 최익성 대표 본인도 훈련할 팀이 없어 대학교 야구부를 전전해야 했던 아픈 과거를 겪었다. 팀에서 방출되면 그대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한국 야구의 현실을 제대로 겪은 것이다. 후배들만큼은 이러한 고통을 받지 않고 다시 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

실제로 이미 4명의 선수가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통해 다시 프로에 복귀했다. 2012년 LG에서 방출된 민경수의 재기를 도와 SK 와이번스로 입단시킨 것이 시초였다. 이 때에는 훈련할 곳조차 마련되지 않아 한강에서 캐치볼과 체력훈련 등 모든 훈련을 진행했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넉넉지 않았다. 이후에 이원재, 윤동건 등이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를 거쳐 KT로 들어갔고 양손잡이 투수 최우석은 한화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번째는 야구 꿈나무 발굴사업이다. 시스템이 기존의 것과는 다르다. 한국 유소년들은 보통 초등학교 3~4학년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진로를 설정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다. 최익성 대표는 이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나도 야구를 중2때 시작했지만 프로에 갔습니다"며 재능 있는 선수는 굳이 어릴 때부터 야구를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최 대표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관을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말미에 야구를 시작한 학생 3명을 고등학교 야구부로 진학시키며 이미 자신의 철학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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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지하 연습장 모습.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개별 맞춤형 트레이닝으로 진행된다. 선수 시절 특이한 타격 폼으로 유명했던 최익성 대표는 팀을 옮길 때마다 타격코치들이 요구하는 폼 교정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폼이 있는데 일관된 폼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의문점을 느낀 것이다. 그로 인해 저니맨야구육성학교에서는 선수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강점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은퇴 후 배우도 하고, 청바지사업도 하고, 직접 출판사를 차려 책도 내고, 강연활동도 했습니다. 외도가 아니라 모두 야구육성사관학교를 위한 경험쌓기였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셈입니다. 많이들 격려해주십시오." 건물 밖에서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의 간판을 바라보는 최익성 대표의 말에는 특유의 도전정신이 가득 배어 있었다. [헤럴드스포츠(구의동)=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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