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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올스타전, 별들의 잔치를 장식한 여러 가지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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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마이크 트라웃 (사진=OSEN)


메이저리그 최고의 별들이 신시내티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201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1933년 시작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올해로 86회째를 맞이한 상황(1945년 미 개최, 1959-1962년 두 차례씩 개최). 한여름 밤 최고의 축제인 2015 올스타전을 장식한 여러 가지 기록들을 살펴봤다.

이날 승부의 시작은 마이크 트라웃이 테이프를 끊었다. 아메리칸리그의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트라웃은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94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트라웃의 올스타전 첫 홈런포였다. 올스타전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이 나온 것은 역대 6번째. 마지막으로 나온 리드오프 홈런은 보 잭슨이 기록한 지난 1989년이 마지막으로, 트라웃의 홈런은 2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아울러 지난 2012시즌부터 4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서고 있는 트라웃은 4년간 올스타전에서의 첫 타석을 사이클링 히트로 완성시키는 흥미로운 기록도 세웠다. 2012시즌 단타, 2013시즌 2루타, 2014시즌 3루타 그리고 올 시즌 홈런을 각각 첫 타석에서 차례대로 달성했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이다.

내셔널리그 선발로 나선 그레인키는 트라웃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내줬으나,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알버트 푸홀스, 넬슨 크루즈, 아담 존스 그리고 살바도르 페레즈라는 쟁쟁한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친 그레인키는 1999년 2이닝 5탈삼진을 기록한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서 4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99년 당시 마르티네즈는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 이전 마지막으로 나온 투수 올스타전 MVP 수상자였다.

하지만 이날 마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포스를 내뿜은 선수는 바로 제이콥 디그롬이었다. 6회 내셔널리그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디그롬은 스티븐 보트, 제이슨 킵니스 그리고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내뿜었다. 1이닝 3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던진 투구수는 단 10개. 이는 올스타전에서 1이닝 3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사용한 최소 투구수로, 이전 기록은 2005년 브래드 릿지가 기록한 11구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 역시 연신 100마일대의 구속을 자랑하며 1이닝 3삼진을 기록했으나, 투구수는 14개로 디그롬에 미치지 못했다.

‘올스타전의 꽃’인 MVP는 1회 선두타자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트라웃이 수상하게 됐다. 트라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자가 됐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경기에서는 아메리칸리그가 6-3 승리를 거뒀다. 1-1로 맞선 5회초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프린스 필더와 로렌조 케인의 연속 적시타로 앞서 나간 아메리칸리그는 7회 매니 마차도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필더의 희생플라이로 승기를 가져왔다. 8회 터진 브라이언 도저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쐐기포였다. 승리투수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로, 지난해 막스 슈어저에 이어 2년 연속 디트로이트 투수가 올스타전 승리투수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2013년 이후 3연승을 질주했으며, 최근 19차례 올스타전에서 15승을 쓸어담으며 통산 기록 41승 43패 2무로 5할 승률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로써 올 시즌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는 아메리칸리그가 갖게 됐다. 2003년부터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고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상황으로, 이후 치러진 12번 중 8차례나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18일부터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며, 2016시즌 올스타전은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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