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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영입 리버풀-맨유, 이적시장부터 시작된 노스웨스트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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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계약을 통해 리버풀로 이적한 제임스 밀너.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북런던 더비(아스날-토트넘)와 함께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노스웨스트 더비다. 국내에서는 흔히 레즈더비라고도 알려져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UTD의 대결은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후안 마타의 시저스킥과, 스티븐 제라드가 40초 만에 퇴장당하는 등 큰 화제를 낳았다.

아쉽게도 리버풀과 맨유는 뜨거운 맞대결을 펼쳤지만 리그 내 성적은 네임밸류에 맞지 않게 부진했다. 리버풀은 2013-14시즌(2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수비불안과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실감하며 6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루이스 수아레즈의 이적으로 인해 막대한 자본을 갖추면서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데얀 로브렌, 마리오 발로텔리 등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리버풀보다는 상황이 조금 낫지만 맨유 역시 만족할 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네덜란드를 월드컵 3위로 이끈 루이스 판 할 감독이 팀을 이끌며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게 되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군다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앙헬 디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루크 쇼, 데일리 블린트 등을 영입한 맨유로서 4위라는 성적은 결코 만족할 수 없다.

지난 시즌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두 라이벌은 나란히 영입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먼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것은 리버풀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제임스 밀너라는 월척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데 이어 호베르투 피르미누, 나다니엘 클라인 등 거물급 선수들을 연달아 데려왔다. 여기에 대니 잉스, 아담 보그단, 조 고메스 등 준척급과 유망주들도 여럿 영입하며 스쿼드의 두께를 더했다. 스티븐 제라드가 이미 MLS로 떠났고 글렌 존슨, 라힘 스털링도 타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 리버풀이 이적시장 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는 평이 연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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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행 비행기를 탄 슈바인슈타이거. 사진=슈바인슈타이거 트위터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멤피스 데파이를 데려온 이후 별다른 소득없이 많은 루머만 풍성했던 맨유는 다시 거상으로서 움직임을 시작했다. 최고의 빅뉴스는 단연 ‘뮌헨의 상징’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데려온 것이다. 비록 슈바인 슈타이거가 캐릭과 비슷한 연령대지만 월드 클래스 선수인 만큼 최소 2~3년 간은 충분히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이탈리아 주전 측면 수비수인 마테오 다르미안도 영입했으며 최근에는 모건 슈나이덜린과도 사실상 메디컬 테스트만 남겼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현재까지의 영입만으로도 엄청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의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경우 수준급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계속 주시하고 있고, 영입 1순위로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점찍은 모습이다. 벤테케의 바이아웃 금액인 3,250만 파운드 이상 제시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맨유의 경우 판 할 감독이 중앙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세르히오 라모스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모두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이적시장에도 두 팀은 막대한 자본을 사용했지만 처참히 실패한 만큼 이번 영입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결국 뚜껑은 까봐야 아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네임밸류가 높은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벌써부터 두 팀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EPL 붉은색 유니폼을 대표하는 두 라이벌팀이 이번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적시장부터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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