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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회 5득점' 넥센, 롯데에 8-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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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 넥센 김하성

자멸하는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은 승리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팀 간 10차전에서 롯데가 8회에만 2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자멸한 틈을 타 8-3 승리를 거뒀다.

홈팀 롯데 선발투수는 김승회였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이 경기가 김승회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발등판 기회라고 공언했다. 앞선 네 번의 선발등판에서 1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손톱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게 걸림돌이었다. 짐 아두치(좌익수)-오승택(유격수)-황재균(3루수)-최준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정훈(2루수)-김문호(우익수)-박종윤(1루수)-이우민(중견수)이 김승회 도우미로 선발 출장했다.

원정팀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이었다. 사직구장 통산 6경기에서 5승 무패로 강했던 밴헤켄과 함께 나선 야수진은 서건창(지명타자)-문우람(좌익수)-브래드 스나이더(우익수)-박병호(1루수)-유한준(중견수)-김민성(2루수)-윤석민(3루수)-김하성(유격수)-박동원(포수)이었다.

양 팀은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 흐름을 깨고 먼저 웃은 건 넥센이었다. 넥센은 선두타자 문우람의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앞서나갔다. 이어 김민성의 적시타가 나오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넥센의 미소는 5회 지워졌다. 주인공은 아두치였다. 무사 1루 찬스에서 이우민이 번트로 타구의 숨을 죽였다. 절묘한 코스에 떨어진 공은 3루수 김민성의 실책으로 이어졌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두치는 밴헤켄의 초구 123km/h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담장을 직접 때리는 2타점 3루타로 만들었다. 아두치는 이어진 오승택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숨을 골랐다. 그렇게 점수는 3-2, 롯데가 뒤집었다.

롯데의 우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8회 구원투수 이명우와 김성배가 자멸했기 때문이다. 이명우는 대타 홍성갑에게 볼넷을 내줬고 스나이더의 번트로 동점 주자가 2루를 밟았다. 이명우를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를 밟은 건 김성배였다. 하지만 박병호와 유한준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그리고 윤석민의 볼넷,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넥센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계성 1루심의 어이없는 오심으로 롯데는 피해를 봐야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김성배를 내리고 강영식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패했다. 8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7-3, 이미 승부가 갈렸다.

넥센은 9회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8-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끊는 값진 승리였다.

7회부터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조상우가 승리투수, ⅓이닝 4볼넷 4자책점으로 실망스런 피칭을 선보인 김성배가 패전투수였다. [헤럴드스포츠(사직)=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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