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텍사스 6연패 수렁...5할 승률 붕괴 위기
이미지중앙

위기의 텍사스 (사진=OSEN)


텍사스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텍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6이닝 9실점 난조 속에 2-12완패를 당했다. 지난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시작된 연패 행진이 6연패로 늘어났으며, 시즌 37승 37패로 5할 승률조차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부족했던 밑천이 바닥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특히 마운드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당초 다르빗슈와 홀랜드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텍사스 선발진은 노장과 신예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호투로 선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선발진의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10.38. 이날 토론토전과 지난 25일 오클랜드전에서는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지며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야했다.

불펜 역시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패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 4.87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2일 화이트삭스 전에서 가야르도의 무실점 호투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기나긴 연패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즌 초부터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신예 켈라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지는 등 마무리 톨레슨을 제외하면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전무한 상황이다.

설상가상 타선도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있다. 최근 8경기 평균득점은 2.4점에 불과하며, 같은 기간 6경기에서 2득점 이하의 극심한 빈공에 그치고 있다. 해밀턴과 드실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벨트레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손가락 상태가 아직 정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센세이셔널했던 데뷔 초반을 보낸 조이 갈로는 마이너 시절부터 약점으로 지적된 높은 삼진율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으며, 5월 살아나는 듯 했던 추신수도 6월 타율 .217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필더와 모어랜드가 팀 공격력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텍사스의 올 시즌 운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일단 다음주 볼티모어 원정에서 해밀턴이 합류한다. 복귀 후 7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이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해밀턴은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팀 타선에 신선함을 불어 넣었던 드실즈 역시 내일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선다.

선발진의 복귀도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을 받은 마틴 페레즈의 경우 내일 첫 마이너리그 리햅 등판을 시작할 예정으로, 7월 중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홈 개막전에서 1이닝 만에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데릭 홀랜드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혹은 늦어도 8월초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척추 수술로 선수 생명까지 위협 당했던 맷 해리슨의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리햅 등판을 가지고 있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84-87마일에 머무르고 있어 당장 팀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 이에 페레즈와 홀랜드가 마운드에 복귀할 때까지가 텍사스에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상 악령이 몰아닥친 텍사스. 그동안 이 대신 잇몸으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지만 차츰 올 시즌의 운명을 가늠 할 고비와 마주하는 모습이다. 과연 텍사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