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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박성현 VS 이정민 2주 만에 챔피언조로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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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도중 캐디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9번홀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박성현(22 넵스)과 이정민(23 비씨카드)이 내셔널 타이틀인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에서 챔피언조로 재격돌하게 됐다.

박성현은 2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3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연속 2타 씩을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2위 이정민(23 비씨카드)을 5타 차로 앞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박성현은 본선 진출자 69명중 3라운드까지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중이다. 그 만큼 샷감이 좋아 큰 실수가 없는 한 우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2주 전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타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이정민에게 추격을 허용해 연장전에서 역전패한 기억이 있다.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도 극복해야 한다.

전날 3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뛰어 오른 박성현은 이날도 거침없는 샷으로 스코어를 줄여 나갔다. 7번홀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박성현은 14번홀(파5) 버디를 16번홀(파4) 보기로 상쇄했으나 17번홀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등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선두를 질주했다. 2주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보다는 2타 더 여유가 있어 첫 우승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만 극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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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도중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는 이정민. <사진 제공=KLPGA>


하지만 상대도 만만찮다. 첫날 4오버파로 부진해 경기후 연습 그린에서 쇼트게임 연습에 열중했던 이정민은 폭우로 경기가 2시간 가량 중단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4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 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최가람(23)이 작성한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이정민은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전날 양수진이 먼저 3연속 버디를 해 부상으로 걸린 K5 승용차를 받지는 못했다.

이정민은 5타차 열세지만 맞대결에서 승리한 심리적 우세가 있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다. 이정민은 "이 코스는 장타자가 유리하다. 지난 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때 (박)성현이 보다 드라이버 거리가 평균 10~15야드 정도 덜 나갔다. 힘껏 때리면 비슷하게 나가지만 그럴 코스가 아니다"라며 "아이언 거리는 내가 더 나가는 만큼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과 이정민의 리턴 매치로 이번 대회는 최종라운드에서 최고의 흥행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본선 진출자 69명중 가장 샷 감이 좋은 두 선수가 리턴매치 성격으로 격돌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장타력에 정확한 아이언샷이 돋보이는 선수들이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라운든 2인 1조로 경기하기 때문에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시소게임이 전개될 전망이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안신애(25 해운디비치 골프&리조트)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안신애는 빗 속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샷감이 살아나고 있어 최종라운드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과 함께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루키 김예진(20 요진건설)은 6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로 양수진(24 파리게이츠), 하민송(18 롯데)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0 롯데)은 피로 누적으로 샷 난조가 찾아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4타를 잃고 말았다. 중간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선두 박성현에 10타가 뒤져 대회 2연패는 힘들게 됐다. 상금랭킹 선두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김효주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청라(인천)=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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