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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이 배출한 스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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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보고 14명의 이름을 다 맞춘다면 당신은 KLPGA 고수.


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내셔널 타이틀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은 스타의 산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1987년 창설된 한국여자오픈은 경기도 용인의 골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국내 여자프로 1호인 강춘자를 초대 챔피언으로 탄생시킨 뒤 이후 28회째를 거치면서 고우순과 정일미, 김미현, 장정, 강수연, 송보배, 이지영, 신지애, 안선주, 서희경, 양수진, 이미림, 전인지, 김효주 등 기라성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우승자로 배출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국내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무대로 진출해 한국여자골프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대부분 우승자들은 국가대표 육성 시스템을 통해 기량을 쌓은 선수들로 엘리트 코스를 거치면서 외국선수들을 이겨낼 기량과 정신력을 키웠다. 한국여자오픈의 역대 우승자들은 미국무대에서 31승, 일본무대에서 43승을 합작했다.

90년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맹활약한 고우순은 88~89년과 91년 세 차례나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우순(88~89년)과 김미현(95~96년), 강수연(2000~2001년), 송보배(2003~2004년)는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경주 블루원 보문 골프장에서 열린 2011년 대회 첫날 경기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신지애가 보유중인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을 작성했으며 지난 해 마침내 내셔널타이틀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여자오픈은 또한 어느 대회보다 명승부가 자주 나왔다. 대표적인 대회가 2008년 경기도 용인의 태영CC에서 열린 22회 대회였다. 신지애와 유소연은 천둥번개가 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연장 혈투를 펼쳐 내셔널 타이틀 정복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신지애는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유소연을 물리치고 통산 두 번째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루키 시즌인 2006년 20회 대회에서도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때려 선두에 나선 뒤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성공했다.

기아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로 바뀐 후 두 번째 대회인 2013년 27회 대회도 팬들의 뇌리에 남을 명승부였다. 19세의 앳된 소녀 전인지는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6~18번 홀의 4연속 버디로 선두를 달리던 박소연을 상대로 1타차 역전우승을 거뒀다. 박소연은 3~7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나머지 홀에서 안전한 ‘파 작전’으로 일관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인지는 96년 김미현과 2004년 송보배, 2005년 이지영, 2006년 신지애, 2011년 정연주에 이어 통산 6번째로 신인으로 내셔널타이틀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아이러니는 박세리다. 98년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인 US여자오픈에서 ‘맨발의 투혼’ 속에 연장 우승을 차지하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25승(메이저 5승 포함)을 거둔 대선수지만 정작 모국의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은 없다. 중고 시절 아마추어 자격으로 오픈 대회에서 6승을 거둔 박세리는 96년 프로 데뷔후 8승을 추가했으나 정작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는 수집하지 못했다. 라이벌 김미현이 95년과 96년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것과 비교된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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