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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 태극마크, 세계로 가는 길, 최고의 예우 - 한국여자오픈 우승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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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디펜딩챔피언인 김효주.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경험한 뒤 미국으로 진출했다.


남자골프의 경우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있지만,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골프도 해당 국가의 명칭이 붙는 ‘내셔널타이틀 대회’가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여자 대회로 보면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그리고 한국여자오픈 등이 그렇다. 이렇게 태생적으로 한국여자오픈은 최고 권위의 대회다.

그런데 이 ‘최고 권위’를 뒷받침하는 몇 가지 숨은 팩트가 있다. 먼저 역대 한국여자오픈 우승자는 유독 국가대표와 인연이 깊다. 1987년 시작돼 27번이나 우승자를 배출했는데(12회 대회는 외환위기로 미개최), 1992년 6회 대회 우승자인 이오순부터 지난해 김효주까지 22회 연속 국가대표(상비군 포함)나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5회 대회는 국가대표 시스템이 자리잡기 전인 까닭에 한국여자오픈 우승과 태극마크는 100%의 확률로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93년 정일미, 95년 김미현, 97년 장정, 2003년 송보배는 아마추어 신분, 즉 국가대표로 정상에 올라 오픈대회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바 있다. 정일미와 송보배는 프로 전향 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 아마-프로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여자오픈의 권위를 높이는 두 번째 숨은 팩트는 월드스타의 산실이라는 점이다. 역대 20명의 챔피언(고우순 3회, 정일미 김미현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 2회) 중 3명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이나 미국 투어로 진출했다. 초대 챔피언인 강춘자(KLGA 수석부회장)을 비롯, 고우순 이오순 김영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 안선주 정연주 등이 현해탄을 건넜고, 정일미 김미현 장정 김영 강수연 이지영 신지애 서희경 이미림 김효주가 미국으로 건너갔다. 강수연 김영 신지애 등은 미국과 일본 투어를 모두 뛰었다. 또 아직 한국에 남아 있는 전인지 양수진도 해외투어 진출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한국여자오픈 우승은 곧 세계무대 진출이라는 공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한국여자오픈은 챔피언에 대한 대우가 남다르다. 2015년 대회를 기준으로 보면 디펜딩챔피언(김효주)에게는 타이틀 스폰서인 기아자동차가 K9 승용차를 제공하고, 주차도 클럽하우스 앞에 전용 주차공간이 배정된다. 여기에 챔피언의 방이 따로 제공되며, 선수 외에 동반 3인까지 대회기간 동안 1일 2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별히 장식된 전용 라커를 사용하고, 공식 호텔숙박권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니 KLPGA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인 것이다.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은 오는 18일부터 4일간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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