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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민철 해설위원 “투수들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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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 중인 정민철 해설위원. 사진=더그아웃 매거진 제공

평생 입었던 유니폼을 벗고 정장을 걸친 채 야구해설 데뷔 시즌을 보내느라 여념 없는 정민철 위원. 그가 <더그아웃 매거진> 50호(6월호)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민철 위원은 인터뷰 및 화보촬영에서 “반복적 훈련, 즉 컨디셔닝을 신경 쓰지 않는 투수가 많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KBO 리그에는 뜨거운 신인 투수 찾기가 쉽지 않다. 가끔 나타나는 루키들도 부상 등의 이유로 금세 자취를 감춘다. 정민철 위원이 꼽은 원인은 결국 ‘기본의 부재’였다. 정민철 위원은 “내 야구관의 첫째는 컨디셔닝, 둘째는 기본기, 마지막은 단합이다. 젊은 투수들 중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선수가 많다. 다양함도 좋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100% 던질 줄 아는 한 종류 공이 더 중요하다. 기본도 안 됐으면서 메뉴추가만 한다면 좋은 투수가 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해설 초년병이지만 ‘레전드 투수’로 18년의 현역생활, 5년의 투수코치생활을 보낸 사람의 철학은 이어졌다. “투구 동작은 물리역학상 반대운동이다. 결국 팔꿈치나 어깨가 얼마나 강화되는 게 아닌, 얼마나 잘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이런 내구성은 몸이 기억할 때까지 반복 훈련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이든, 모레든, 아니면 1분 후든 부상이 찾아온다. 투수들이 기본에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기초의 중요성’을 거듭했다.

이러한 정민철 위원의 철학은 해설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민철 위원은 선수시절부터 ‘입담이 좋은’ 선수로 통했다. 그런 입심이 해설에도 도움이 되진 않을까? “수훈선수 인터뷰를 보면 구단마다 말 잘하는 선수 한 명씩 있다. 나도 그런 편이었다. 하지만 해설은 아예 다른 영역이다. 결국 좋은 해설위원은 얼마나 좋은 전달자가 되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좋은 해설’이란 무엇일까? 그는 “임기응변이나 재치는 잠깐이다. 해설은 예능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건 메시지의 진정성, 그리고 그 메시지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되는지 여부다”라며 자신의 주관을 밝혔다.

정민철 위원의 SNS 상태 메시지는 ‘P.R.E.P’다. 정 위원은 “‘Point(초점), Reason(이유), Example(예시), Point(초점)’ 말을 전달할 때 필요한 네 가지 덕목이다”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처럼 정민철 위원은 ‘좋은 해설자’에 대한 열망을 매 순간 지우지 않고 있다.

‘해설위원 정민철’ 이외에도 ‘선수 정민철’과 ‘코치 정민철’, 그리고 ‘인간 정민철’의 진솔한 이야기는 오늘(26일) 발행되는 더그아웃 매거진 50호(6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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