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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충격의 3연전 무득점 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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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빠진 다저스 (사진=OSEN)


부상자들의 속출에도 순항을 이어가던 다저스가 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메디슨 범가너의 6.1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0-4 완패를 당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0-2, 0-4 패배를 당했던 다저스는 이로써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한 채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가 3연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6월이 마지막으로, 당시 역시 샌프란시스코 원정 시리즈였다.

당초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이뤄진 커쇼와 범가너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지난 두 번째 만남과 다르지 않았다. 범가너가 6.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반면, 커쇼는 3회 범가너에게 홈런을 맞는 등 7.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가 투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패배의 원흉은 역시 타선의 침묵이었다. 커쇼는 8회 자신이 내보낸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7회까지 2실점으로 나름 호투를 이어가던 터였다. 하지만 타선은 커쇼에게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해주지 못하며 경기 중반 이후 흐름 싸움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이번 3연전 동안 100타수 22안타로 .220의 팀 타율에 그쳤다. 더 심각한 것은 득점권 타율로 이번 원정 시리즈에서 17타수 무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총 29개의 잔루를 남겼다. 콜로라도와의 3연전 중 마지막 두 경기를 포함하면 5경기 2득점에, 득점권 27타수 1안타다.

다저스로선 주전들의 부상 이탈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백업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순탄한 시즌 초반을 보냈으나, 점점 그 한계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반슬라이크가 최근 21타수 3안타로 초반의 기세가 급격히 수그러든 가운데, 대타로 나서 불방망이를 자랑했던 게레로는 되레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한 5월 타율이 .245에 그치고 있다. 피더슨 역시 리드오프 자리에 부담을 느끼며 최근 타율이 급진낙하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다저스는 외야라인의 공격력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다. 롤린스의 부진이 길어지는 와중에 터너마저 최근 10경기 .182의 타율에 그치며 공격의 연결성이 전무한 실정이다. 다저스로선 크로포드(5월 말)와 푸이그(6월)의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 됐다.

다저스는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원정 6경기를 모두 패하게 됐다. 아울러 지구 2위와의 격차도 1.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첫 6연승을 내달리며 다저스를 압박하고 있다. 다저스로선 브랜든 맥카시에 이어 류현진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진이 약화된 상황에서 타선마저 침묵에 빠지면서 올 시즌 첫 고비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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