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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22일 어깨 수술...시즌 아웃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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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을 받게 된 류현진 (사진=OSEN)


결국 류현진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2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공식 발표했다.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로 다저스 구단은 정확한 회복 기간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일단 올 시즌 잔여 경기 등판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수술은 22일 LA에서 다저스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의 집도 아래 이뤄질 예정으로,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한 경기도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바 있는 류현진은 지난 3월 텍사스와의 시범 경기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재활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이후 두 차례나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고 훈련을 중단한 바 있다. 코티손 주사도 확실한 처방이 되지 못했으며, MRI 촬영으로도 어깨 통증의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답답한 시간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결국 류현진과 다저스 구단은 마지막 옵션이었던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의 회복 기간을 정확히 발표하지 않은 것 역시 부상의 원인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내 보도에 의해 알려진 것처럼 클린업 수술로 6개월 이후 다시 공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나 어깨 관절에 손상이 있을 경우 재활 기간은 물론 이후 성공적인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향후 류현진의 재활 일정은 수술 이후에나 알 수 있는 셈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7년간 1269이닝,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344이닝으로 프로 데뷔 이후 9년간 1613이닝을 던졌다. 연평균으로는 179.1이닝이며, WBC와 올림픽 그리고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까지 소화하며 쉴새없이 달려왔다. 결과론이나 특히 시즌 전과 후에 펼쳐지는 WBC와 아시안게임은 몸을 만들어야 하는 오프 시즌의 일정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어깨에 걸린 과부하를 재촉했을지 모른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활약 당시 고등학교 시절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로테이션을 거른 적은 있으나, 어깨 통증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현재로서는 어깨에 MRI촬영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구조적인 손상이 없기를 바라는 것인 최선이다. 1년 이상의 재활기간이 필요하지만 토미 존 수술이라는 확실한 처방이 있는 팔꿈치와 달리 어깨의 구조적인 손상은 선수 생활 자체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많은 투수들이 어깨 수술 이후 구속 회복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론 이후에도 계속해서 찾아오는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의 어깨는 정확히 어떤 상태일까. 야구 인생의 최대 고비와 마주하게 된 류현진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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