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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사 고진영 18번홀 끝내기 버디로 눈물의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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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인 고진영이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승부사 고진영(20 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에서 18번홀의 끝내기 버디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26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이승현(24/NH투자증권)을 1타 차로 제쳤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진영은 18번홀 버디로 우승이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캐디와 포옹했다. 1년 전 친구이자 프로입문 동기인 백규정(20 CJ오쇼핑)이 이 대회에서 18번홀의 버디로 프로데뷔 첫 우승을 거둔 뒤 눈물을 흘린 장면이 재현되는 듯했다.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해 넵스 대회 이후 오랜만의 우승이어서 기분이 좋다. 지난 주 최종라운드를 치르지 못하고 2위로 마무리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내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해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둔 후 통산 2승째를 신고하며 우승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 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는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나 이날 우승으로 올시즌 가장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부상했다.
이승현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룬 채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 고진영은 경쟁자인 이승현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가자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읽은 뒤 가볍게 스트로크했다. 약 5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는 갤러리들의 침묵 속에 홀쪽으로 구르다 갑자기 그린 위에서 사라졌다. 끝내기 버디였다. 고진영은 18번홀 상황에 대해 "동타인 줄 알고 있었다. 편안하게 퍼트하고 연장전 가자고 생각했다. 내리막이 심하고 브레이크가 어려워서 마음 편하게 쳤는데 들어갔다"고 말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안송이(25 KB금융그룹)는 버디와 보기 4개 씩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을 해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예진(20 요진건설)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그 결과 공동 22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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