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조화가 만들어낸 '유종의 미'였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누르며 시범경기 최종전 승리를 따냈다.

홈팀 롯데의 선발투수는 앞선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0으로 호투한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황재균(3루수)-김대우(좌익수)-짐 아두치(중견수)-최준석(지명타자)-박종윤(3루수)-강민호(포수)-정훈(2루수)-김민하(우익수)-문규현(유격수)이 린드블럼의 뒤를 받혔다. 손아섭이 옆구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은 특이사항이었다.

이에 맞서는 NC의 선발투수는 에릭 해커였다. 야수는 박민우(2루수)-이종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조영훈(1루수)-모창민(3루수)-이호준(지명타자)-지석훈(유격수)-김태군(포수)-김종호(좌익수)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C 주전 유격수 손시헌은 전날 사구로 인해 선발에서 빠졌다.

선취점은 NC 몫이었다. 3회 김종호의 안타와 박민우, 나성범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조영훈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에릭 테임즈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조영훈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1회에도 몸 맞는 공을 허용했던 린드블럼은 이 경기에서 사구만 세 개를 기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던 린드블럼이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롯데는 4회 김대우와 최준석의 안타로 잡은 1사 1·3루 기회에서 박종윤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4-1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이어지지 못했고 이후 0의 행진이 계속됐다.

NC 선발 해커는 너클커브와 포크볼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기록은 5이닝 5탈삼진 1볼넷 1자책점. 반면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4이닝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NC는 8회 테임즈의 쐐기 쓰리런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박광열과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대타 테임즈가 타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던 이명우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세 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던 롯데 타선은 잠잠했다. 하지만 9회 최준석이 NC 마무리 김진성을 상대로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희망을 봤다. 또한 두 번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발군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3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한 것도 위안거리다. [헤럴드스포츠(사직)=최익래 기자 @irchoi_17]

■ 22일 타구장 시범경기 결과

대구: 한화 이글스(3승9패) 2-1 삼성 라이온즈(5승7패)
수원: KIA 타이거즈(5승1무6패) 8-2 kt 위즈(4승8패)
잠실: 두산 베어스(6승2무4패) 7-10 LG 트윈스(6승6패)
문학: 넥센 히어로즈(6승2무3패) 1-1 SK 와이번스(5승3무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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