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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성한 곽승석의 활약 "공격보다 리시브가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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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레프트 곽승석이 실로 오랜만에 팀 승리에 공헌했다.

프로배구 원년인 2005~2006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이후 줄곧 3위 이내의 성적으로 꾸준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한항공이 올 시즌 현재 4위에 처져 있어 준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어려운 팀 사정을 알았는지 곽승석은 23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와의 경기에서 15득점에 블로킹 3개, 공격성공률은 65%를 상회하는 활약을 선보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자는 대한항공의 용병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30득점으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고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산체스의 뒤를 받친 곽승석의 '미친' 활약이 없었다면 대한항공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MVP에 선정된 곽승석은 "승점 3점보다 우리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를 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6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도 오늘과 같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해 후회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격도 공격이지만 나의 주된 역할은 서브 리시브 등 수비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날 경기에서 수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겸손일 뿐이다. 실제 곽승석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빛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곽승석의 활약에 자극 받은 대한항공의 토종 공격수 김학민(11점), 신영수(5점)도 덩달아 힘을 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허리가 좋지 않은 신영수는 4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기세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신)영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빚어낸 승리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할 것이다"고 부담 없이 잔여 경기를 치르겠다는 포부를 드러냄과 동시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우리 팀의 색깔을 보여 주겠다"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열망도 보였다.

곽승석이 살아난 대한항공의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대시가 한층 볼 만해졌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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