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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체스-곽승석 ‘45점 합작’, 대한항공 5연패 탈출
대한항공이 LIG를 물리치고 5연패를 탈출함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대한항공은 23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6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3-1(25-19, 25-16, 22-25, 25-2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46점으로 3위 한국전력에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5연패를 하는 동안 단 3세트를 따내는 데 그친 대한항공은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이날 패하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산체스와 곽승석의 활약으로 근소하게 앞서 갔다. 지난 19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우리카드 3-1승)에서 43득점을 올리며 홀로 분전한 산체스는 이날 경기 초반 힘을 빼는 공격으로 LIG의 허를 찔렀다.

반면 LIG는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2단 연결이 좀처럼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범실까지 더해져 자멸했다. 에드가만이 7득점, 공격성공률 85%로 제 몫을 해줬다. 곽승석은 1세트에만 5득점,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흐름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산체스, 곽승석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3-0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이후 LIG의 블로킹에 고전했지만 8-7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에드가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 김요한은 팀이 6-7로 뒤진 상황에서 이강원과 교체됐다. LIG는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수차례 만들었지만 리시브 성공률이 30%에도 미치지 않아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결국 2세트 중반 점수 차가 5~6점으로 벌어졌다. LIG 강성형 감독대행은 할 말이 없다는 표현으로 팀의 경기력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결국 2세트 또한 많은 점수 차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LIG는 2세트 범실로만 대한항공에 9점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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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며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26일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이 대한항공의 올 시즌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다.

3세트 9-6으로 앞서 가던 대한항공은 되살아난 LIG의 분위기에 눌려 순식간에 10-11로 리드를 허용했다. 2세트까지 리시브 불안에 허덕인 LIG의 리시브가 되살아나 에드가, 김진만, 이강원이 마음껏 공격했다. 1, 2세트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대한항공은 14-19로 뒤진 상황에서 김학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허리가 좋지 않은 신영수를 투입시켜 반격을 시도했다. 신영수의 득점은 없었지만 효과는 분명 있었다. 에드가의 서브 범실과 산체스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순식간에 18-19로 쫓아갔다. 신영수는 18-21에서 첫 득점을 올린 후 다시 김학민과 교체됐다. LIG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세트를 승리하며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 초반 신영수의 부상 투혼이 빛났다. 오픈공격은 백발백중이었고 서브로도 1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14-9에서 산체스의 연속 범실, LIG의 블로킹에 막혀 15-15 동점을 허용했다. 산체스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동점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21-20으로 LIG가 앞선 상황, 김진만이 치명적인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블로커를 모두 속인 양준식의 토스를 라인 밖으로 날렸다. 대한항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산체스, 김학민이 이름값을 해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팔방미인’ 곽승석은 오픈공격, 블로킹, 서브, 리시브, 디그 등 모든 부문에서 전천후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5득점에 공격성공률 68%를 기록할 만큼 대단한 활약이었다. 이에 질세라 산체스도 30득점으로 공격을 도왔다.

한편 김요한은 1세트 팀이 9-1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목적타 서브를 성공시켜 역대 4번째로 서브성공 150개를 달성했다. 또 LIG는 1세트 11-13에서 에드가가 블로킹 득점을 올려 역대 3번째로 팀 통산 블로킹성공 3,500개를 달성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대한항공은 26일 수원으로 원정을 떠나 한국전력과 6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한국전력에 3승 2패로 앞서 있는 대한항공이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히게 돼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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