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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 농구' 로드 앞세운 kt, 삼성전 '5연승' 질주
지난 12일 LG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찰스 로드가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로드는 이날 경기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부산 kt가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73-61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삼성전 5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39패(11승)째를 안으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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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덩크슛 4개를 터뜨리며 kt의 흐름을 주도한 찰스 로드. 사진 = KBL 제공.

로드의 무시무시한 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로드는 4개의 덩크슛을 포함해 2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4블록슛을 녹여내며 팬들을 즐겁게 하는 '고공 농구'를 선보였다. 또한 김승원과 오용준, 김현수가 나란히 9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삼성은 박재현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준일이 다소 부진(6득점)하며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로드는 시작과 동시에 골밑에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며 이날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로드는 경기 시작 1분 31초 만에 전태풍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슛을 작렬시키며 kt의 흐름을 주도했다. 로드는 kt의 첫 7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같은 시간 삼성은 2득점에 묶이며 흐름을 내줘야 했다. kt는 김현수와 전태풍이 3점슛으로 지원사격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현수는 1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으며 kt의 공격을 책임졌다. 삼성은 주득점원인 김준일의 침묵과 6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쿼터는 kt가 25-13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 접어들자, 불을 뿜었던 kt의 공격력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2쿼터 시작 2분 31초 동안 득점이 없었다. 삼성은 김준일과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kt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kt도 상황은 좋지 못했다. kt는 로드가 연속 3개의 실책을 범하며 1쿼터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2쿼터 종료 6분 33초 전에 터진 윤여권의 3점슛이 위안거리였다. 이후 kt는 4분3초 동안 무득점에 빠지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2쿼터는 두 팀이 나란히 12득점에 그쳤다. 전반전이 끝났지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양 팀 통틀어 한명도 없었다. 전반전은 kt가 37-25로 격차를 유지한 채 끝났다.

삼성이 박재현과 가르시아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에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한 때 12점 차 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5’로 좁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로드와 오용준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컸다. 두 선수는 3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하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앞장섰다. 또한 김승원의 수비능력도 한몫했다. 김승원은 김준일을 철저히 마크하며 김준일의 득점을 최소화시켰다. 3쿼터 까지 단 6점을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kt는 비저음과 동시에 로드의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이 더해지며 3쿼터를 52-41로 마쳤다.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kt가 더욱 매섭게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분위기를 탄 로드가 있었다. 로드는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서 그는 경기 종료 6분 26초 전, 속공 상황에서 리버스 백덩크슛을 작렬시켰다. 이로 인해 kt가 62-46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로드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윤여권과 조성민 등 kt의 외곽자원도 3점슛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삼성은 일찍이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남은 시간은 가비지 타임이 됐다.[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tjddns4504]

■ 22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삼성(11승39패) 61-73 부산 kt(22승28패)

창원 LG(28승22패) 86-79 서울 SK(33승16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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