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잡고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3위 자리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국전력은 1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대결에서 3-1(25-22, 25-17, 24-26,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쥬리치와 전광인은 각각 26, 2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경민도 위협적인 속공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14득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이날 산체스와 신영수를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둘 모두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다소 고전했고, 김학민과 공재학을 기용해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시 산체스를 기용한 대한항공이 3세트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으나 승부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맹공에 힘입어 5-1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내 한국전력이 전광인, 쥬리치, 하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9-10 기록, 쥬리치의 연타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이 15-13으로 달아나는 듯 했다. 대한항공 산체스가 상대 쥬리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8-17로 흐름을 가져갔다. 20-20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전광인의 연속 4득점으로 1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2세트 한국전력이 하경민, 방신봉의 날카로운 속공을 무기로 8-6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광인 블로킹, 쥬리치 오픈, 서재덕 서브 득점 그리고 상대 범실로 순식간에 14-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대한항공은 세터 황승빈과 산체스를 빼고 강민웅, 공재학을 기용했다. 곽승석과 공재학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결국 한국전력이 25-17으로 2세트 승리를 챙겼다.
3세트는 대한항공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한국전력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신영수를 재투입한 대한항공이 17-17로 균형을 맞췄고, 산체스의 서브 득점으로 21-21을 기록했다. 이어 끈끈한 수비로 상대 전광인과 쥬리치의 공격을 막아내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대한항공 황승빈의 멋진 디그로 상대 권준형의 범실을 유도하며 25-24 역전에 성공한 뒤 곽승석이 쥬리치를 상대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이 3세트를 힘겹게 승리로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이 빈틈없는 수비로 반격에 나섰다. 8-6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센터 최석기를 이날 처음으로 내보내며 변화를 줬고, 쥬리치를 중심으로 추격했다. 서재덕의 서브 득점으로 11-10으로 달아난 한국전력.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13-11로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 연속 범실로 16-11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가만히 있을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19-21 2점 차로 따라붙으며 또다시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22-19를 만든 한국전력이 4세트 승리와 함께 8연승을 확정지었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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