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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난적' KT 잡고 원정 최다 '9연승' 질주
이번 시즌 창원 LG와 부산 kt의 대결은 유난히 접전이 많았다. 6차례 만남에서 5경기가 5점 이내 승부다. 이날도 막판 50초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창원 LG가 12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부산 kt를 85-80으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25승21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4위로 올랐다. 반면 kt는 26패(20승)째를 안으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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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LG의 김영환이 친정팀인 kt를 상대로 승부를 가르는 3점슛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김영환이 LG의 해결사로 나섰다. 김영환은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포함해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녹여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은 각각 27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과 16점 3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날 전태풍은 역대 26호로 정규리그 통산 1,300어시스트를 돌파했지만 팀 승리로 빛이 바랬다.

전반전 내내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주축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1쿼터는 로드와 제퍼슨의 자존심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 모두 서로를 상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퍼슨이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LG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LG는 문태종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로드와 전태풍이 전반전에만 22점을 합작하며 LG를 위협했다. 특히 전태풍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3/5)를 집중시키며 kt의 추격에 앞장섰다. kt의 촘촘한 수비도 돋보였다. 적재적소에 가해지는 협력수비로 제퍼슨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kt의 쌍포인 오용준-이광재의 부진이 아쉬웠다. 두 선수는 꾸준히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주득점원인 조성민 마저 무득점에 그치며 전반전 내내 kt의 외곽이 힘을 잃었다. LG는 김종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리드를 지켰다. LG가 전반전을 37-3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LG는 3쿼터에 약 7분간 체력을 비축한 제퍼슨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제퍼슨은 4쿼터에만 11점을 집중하며 클러치능력을 뽐냈다. kt는 로드와 조성민이 4쿼터에 20점을 넣으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승리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종료 50초 전, 77-77 동점인 상황에서 김영환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kt는 전태풍이 돌파를 시도하며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공격권을 헌납하는데 그쳤다. 남은 시간은 33초. 김영환의 3점포가 승부를 가르는 쐐기포가 됐다. kt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파울에 불만을 품은 전창진 kt 감독이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무너졌다. LG는 곧바로 양우섭이 레이업슛을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창단 이래 최다 원정 연승 기록을 ‘9’로 늘렸다. 지난 6일 동부에 패배하며 연승 기록이 ‘11’에서 마감됐지만, 원정 연승은 계속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기록이 나온 것은 좋은 일이다. 현재로써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나와 선수들 모두 당장 다음 경기를 바라보고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12일 프로농구 결과

부산 kt(20승26패) 80-85 창원 LG(25승21패)

서울 삼성(9승37패) 52-59 안양 KGC(19승27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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