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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부경 더블더블' SK, 라이온스 장착한 오리온스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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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점프슛을 시도하는 최부경(SK).

베일을 벗은 길렌워터-라이온스 조합은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SK에는 최부경이 있었다.

서울 SK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올스타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73-67로 승리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27승째를 거둔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 모비스를 다시 반 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순위 용병' 리오 라이온스를 데려오며 남은 시즌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오리온스는 그런대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막판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17패째(18승)를 당한 오리온스는 이날 안양 KGC를 꺾은 인천 전자랜드, 경기가 없었던 부산 KT에게 공동 4위 자리를 내줬다.

승리의 수훈갑은 최부경이었다. 최부경은 이날 15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리바운드 모두 올 시즌 최다 기록이었고, 시즌 첫 더블더블은 덤이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6개나 잡아내며 고비마다 팀을 구해냈다.

이날은 리그 득점 랭킹 1,2위 트로이 길렌워터와 리오 라이온스의 특급 용병 조합이 오리온스에서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다. 오리온스는 라이온스를 선발 출전시키며 새로 들어온 프리미엄 엔진을 초반부터 가동시켰다. 라이온스는 초반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활용해 리바운드 5개를 걷어내며 대등한 승부를 이끌었다. 완벽한 조직력은 아니었지만 골밑에서 장재석과의 호흡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리바운드에 이은 패스워크가 잘 이루어졌고 외곽에서 임재현, 허일영 등의 3점포가 터지면서 1쿼터를 22-22, 동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2쿼터는 SK, 3쿼터는 오리온스가 흐름을 가져갔다. 2쿼터 SK의 수비가 오리온스를 앞선부터 봉쇄하는 사이 애런 헤인즈와 최부경이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3쿼터 지역방어로 SK 공격을 막고 임재현과 이현민의 연속 3점포로 2쿼터 한때 39-28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만회했다.

결국 승부는 4쿼터 제공권 싸움에서 갈렸다. SK가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갈 동안 오리온스는 국내 선수들이 SK 수비에 막혀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길렌워터가 포스트에서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라이온스는 초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승부처에서 침묵하며 8득점(7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나마 길렌워터의 체력을 세이브해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그간 길렌워터는 출전 시간 20분이 넘어가면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는데, 이날은 4쿼터 막판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며 제몫을 다해줬다. 길렌워터의 이날 기록은 21득점 10리바운드(더블더블).

승리의 주역 SK 최부경은 "휴식기동안 오래 쉬어 초반에 살짝 불안했지만 후반 들어 팀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올시즌이)한창 잘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부상도 있었고 잘 못해서 팀에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오늘 라이온스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잘하는 선수인만큼 라이온스를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인천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안양 KGC를 85-72로 제압하고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7위 창원 LG와 두 게임차로 벌어졌다. 리온 윌리엄스(26득점 7리바운드)와 박찬희(15득점 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팀의 6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오세근도 19분여를 뛰며 복귀를 알렸지만 2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14일 프로농구 결과

서울 SK(27승 8패) 73-67 고양 오리온스(18승 17패)

인천 전자랜드(18승 17패) 85-72 안양 KGC(13승 2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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