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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이지 모드’ 윤여권, kt 완승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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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에 나선 윤여권. 윤여권은 13일 KCC전에서 3점슛성공률이 71%(5/7)에 달하는 고감도 슛감각을 자랑했다.사진=KBL 제공.

올스타전 휴식기의 최대수혜자는 윤여권이였다. 평소 팀에서 궂은일을 담당하는 그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부산 kt가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8-75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kt는 인천 전자랜드를 밀어내고 단독 5위(18승17패)로 올라섰다. 4위 고양 오리온스와도 단 반 게임차. 반면 KCC는 9승 2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식스맨 윤여권. 여윈 몸매 때문일까. 이날 유달리 가벼운 움직임으로 코트를 휘젓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윤여권은 22득점(3점슛 5개) 5리바운드 1스틸 1어시스트를 녹여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종전14점)을 갈아치운 것은 덤이었다. 윤여권의 시즌 평균 득점이 4.5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활약을 한 셈이다. 이재도와 조성민은 각각 19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1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윤여권의 손끝은 날카로웠다.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윤여권은 1쿼터 12득점을 몰아넣으며 kt에 리드를 안겼다. 3점슛성공률은 100%였다. 윤여권의 슛감각이 최고조를 보이자 수비가 집중됐다. 그러나 윤여권은 컷인과 스크린 등 볼 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극복했다. 또한 동료들과 약속된 플레이로 공간을 창출했고, 3점슛을 재가동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모든 과정이 매끄러웠다.

KCC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에 22점을 몰아치며 14점차까지 벌어진 점수차이를 ‘5’로 좁혔다. 역전의 분위기를 형성한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KCC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윤여권의 3점슛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윤여권은 3쿼터 시작 1분32초 만에 3점슛을 재가동하며 kt에 10점차 리드를 안겼다. KCC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슈팅이었다. 또한 윤여권은 외곽슛만 고집하지 않았다. 상대수비가 외곽지역으로 몰리자 페인팅 동작 후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동료의 득점기회를 살리거나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바삐 움직였다. 윤여권의 활약 속에 3쿼터를 73-51로 리드한 kt. 사실상 이후의 시간은 가비지 타임이 되어버렸다.

윤여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선발출전해서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이기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첫 슈팅이 들어가게 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것이 주효했다”라며 3점슛 5개를 몰아넣은 비결을 말했다.

물론 한 경기로 윤여권의 상승세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윤여권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남은 후반기 돌풍의 주역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무명선수를 잘 조련하기로 유명한 전장진 감독의 kt이기에 더욱 그렇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 13일 프로농구 결과

전주 KCC(9승 26패) 75-88 부산 KT(18승 17패)

서울 삼성(8승 27패) 75-100 울산 모비스(26승 8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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