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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곽 때문에 울던 LG, 외곽으로 오리온스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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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LG의 데이본 제퍼슨.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오리온스를 93-84로 제압했다.(사진=KBL)

LG가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오리온스를 93-84로 제압했다. LG는 경기 전“외곽 공격 허용을 줄이겠다”고 말한 김진 감독의 주문대로 이날 오리온스의 외곽을 철저히 봉쇄했다. 동시에 기대를 모았던 ‘신구 최고의 용병’ 대결에서도 웃었다.

LG는 올 시즌 외곽수비가 가장 허술하다. 3점 슛 허용률이 리그 최고다.(경기당 평균 6.5개, 허용률 37.9%) 반대로 오리온스는 리그 최고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경기당 평균 7.3개, 성공률 38.3%) 오리온스의 이승현은 51.1%로 3점 슛 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오리온스의 3점 슛은 LG전에서 더욱 불이 붙었다. LG를 상대로 경기당 평균 10개를 성공시켰고, 성공률은 무려 56.6%에 달한다.

하지만 이날 오리온스는 외곽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쿼터 중반까지 3점 슛을 단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현의 3점도 2쿼터가 끝나갈 때 쯤 처음 나왔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협력수비가 부족했고 외곽을 내줬다. 반면 LG는 골밑에서 우세를 보이며 외곽 선수들의 골밑 가담을 최소화 했다. 공격에서는 유병훈을 중심으로 외곽을 공략했다. 3점 슛만 11개를 기록했다.

유병훈은 3점 슛 4개 포함, 20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막판 왼쪽 45도 지점에서 나온 3점 버터비터는 분위기를 LG로 가져오는데 기인했다. 이지운도 이날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속공 상황에서 3점 슛을 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경기는 ‘작년 최고의 용병’ 데이본 제퍼슨과 ‘올해 최고의 용병’ 트로이 길렌워터의 맞대결이 화두였다. 지난 시즌 LG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제퍼슨은 올해 경기당 평균 22.58개로 득점 부문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길렌워터를 맞아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골밑에서 치열하게 다퉜다. 경기 초반은 1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제퍼슨이 높이를 지배했다. 공격 역시 17득점으로 전반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후반에도 1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길렌워터는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LG를 상대로 3경기 연속 20점 이상 득점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제퍼슨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13점차로 앞선 채 마무리한 LG는 후반전에 점수를 더 벌렸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 이승현이 반격하며 43-48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종 스코어 93-84. LG는 오리온스를 꺾으며 올 시즌 상대 전적을 동률로 가져왔다.

LG는 오는 4(일) 오후 2시에 전주에서 전주 KCC를 상대한다. 새해 첫 경기부터 패한 오리온스는 같은 날 고양에서에서 원주 동부와 맞선다.

한편, 울산에서는 원정 팀 인천 전자랜드가 홈 팀 울산 모비스를 72-68로 이겼다.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은 나란히 20점을 기록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선두 모비스는 그 전까지 이어진 5연승에 제동이 걸렸다.[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2일 프로농구 경기결과
창원 LG(14승 20패) 93-84 고양 오리온스(17승 16패)
울산 모비스(25승 7패) 68-72 인천 전자랜드(16승 16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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