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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천금 같은 버저비터… SK, 對KT전 6연승

‘마당쇠 주장’ 박상오(서울 SK)가 천금 같은 버저비터로 친정팀 부산 KT에 비수를 꽂았다.

SK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통신사 라이벌’ KT를 76?73로 꺾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KT전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최근 3경기에서 나란히 2연승 후 1패를 안은 두 팀간의 대결이었다. 선두 모비스를 추격하느라 갈길이 바쁜 SK는 9일 홈에서 전주 KC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김태술과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도 승리를 내줬다는 점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KT 역시 조성민 복귀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10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끝내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10일 경기 후 “(모비스전이)결국 KT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경기는 쿼터마다 초반 SK가 기세를 올리고, KT가 추격하는 양상의 반복이었다. 승부는 경기 종료와 함께 갈렸다. 4쿼터 3분전 6점차로 뒤지던 KT는 오용준과 조성민의 연속 3점슛과 이재도가 김선형으로부터 U-1파울을 얻어내면서 경기 종료 35초전 73-71까지 따라붙었다. 작전타임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는 찰스 로드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 편이었다. 종료 1.2초전 SK의 마지막 공격이 무산됐고, 심판은 KT 볼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기 전의 마지막 터치는 애런 헤인즈가 아닌 KT 김승원이 한 것으로 판명됐고, 심판진은 합의 끝에 판정을 번복하고 SK의 공격권을 인정했다. SK 박상오는 1.2초의 시간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3점슛을 던졌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끝났다.

SK는 이날 포워드진에서 신장의 우위를 집요하게 활용해 KT를 공략했다. 김민수가 다소 부진한 사이 박상오, 박승리에게 계속 공을 투입해 미스매치를 통한 득점을 노렸다. KT가 지역방어로 해법을 찾고자 했으나 박승리는 센스 있는 위치선정으로 전반에만 10득점을 기록했다.

박상오는 후반에 날았다. 투지 넘치는 골밑 플레이로 3-4쿼터에만 16득점을 퍼부으며 승부처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김승원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SK의 공세를 이기지 못했다. 지난 모비스전 접전의 여파가 아직 남은 듯했다. 김승원은 이날 1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 더블급 활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버저비터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SK는 모비스와의 승차를 다시 2경기차로 좁히며 선두다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원주에서 전주 KCC를 꺾은 3위 동부와의 승차도 3경기로 유지했다. 한편 이날 2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헤인즈는 정규리그 통산 6000득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선수 3호이자 통산 15호에 해당하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12일 프로농구 결과

부산KT(11승14패) 73-76 서울SK(18승6패)

원주동부(15승9패) 78-63 전주KCC(8승17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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