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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대제전] ‘경북고 형제 에이스’ 박세진-박세웅 형제 “언젠가 프로에서 한판 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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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왼쪽)-박세진(오른쪽) 형제의 선발맞대결은 언제쯤 이뤄질까?

지난 3년간 경북고 마운드는 박세웅(19)-박세진(17) 형제가 책임졌다. 지난 2년 동안 형이 에이스 역할을 맡았고 올해는 동생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박세웅은 신생팀 kt에 1차 지명 받으며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9승)과 삼진왕(123개)에 올랐다. 최근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퓨처스 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동생은 이상동(18)과 원투펀치를 이루며 경북고 좌완에이스로 활약했고 2014 주말리그 전반기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14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58이닝 동안 65개 삼진을 뽑아내며 '닥터K'의 면모를 보였다. 야구관계자들 사이에서 형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년 드래프트 상위지명이 점쳐지는 선수다.

두 형제는 10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야구대제전 경북고와 성남고전을 위해 경기장에 나섰다. 지난 1차전 선린인터넷고전에서 선발로 나서 4이닝 3실점 6삼진을 기록했던 박세진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4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선보이며 4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팀은 박세진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9-1 6회 콜드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대회 규정상 현역프로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없기에 박세웅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선·후배와 동생을 응원했다.

경기 후 형제들을 만나 대제전에 참가한 소감과 서로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Q. 야구대제전에 참가한 소감
박세진: 형이랑 같이 야구 할 수 있어서 좋고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박세웅: 많은 선배님들이 참가하시는 야구 대제전이라는 대회에 선배님들도 참가하게 되어 좋다.

Q. Q. 경운중-경북고에서 함께 뛰었을 때 어땠나?
박세진: 선발로 나설 때 뒤에 형이 있어서 든든했다. 형이 선발로 나가는 날에는 형의 승을 말아먹으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박세웅: 서로 선발과 중계를 번갈아 맡았다. 내가 못 던진걸 동생이 막아주는 상황도 있었고 동생의 위기를 내가 막는 상황도 있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혼자 게임을 맡는 게 아니라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했다.

Q. 올 시즌 두 형제 모두 프로야구와 고교야구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활약에 대해 평가하자면?
박세진: 프로에서도 잘하는 형이 너무 자랑스럽다.
박세웅: 올해 경기하는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지만 들리는 말로는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내년시즌 잘해서 꼭 프로에 진출하면 좋겠다.

Q. 서로에 대해 칭찬을 한다면?
박세진: 형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부럽다.
박세웅: 동생은 직구가 뛰어나고 왼손잡이라는 이점도 있다. 성격도 좋기 때문에 변화구만 조금 가다듬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Q. 박세진이 내년에 경북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도전한다. 다시 한 팀에서 뛰고 싶나?
박세웅: 프로에 많은 형제야구선수들이 있다. 한 팀에서 뛴다면 마음도 편하고 다른 선·후배 사이보다 더 많은걸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박세진: 같이 뛰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언젠가 형과 맞대결을 꼭 해보고 싶다.

[헤럴드스포츠(마산)=차원석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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