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인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우승상금 11만 달러)'이 12일부터 사흘간 중국 심천의 미션힐스 골프 클럽 월드컵 코스(파72 6387야드)에서 열린다.

2014 KLPGA투어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효주(19 롯데)가 유력한 우승후보다. 김효주에게 이 대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2년 대회에서 프로 데뷔 2개월 11일 만에 첫 우승을 거둬 투어사상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효주는 "올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좋았던 기억이 많다. 그동안 경기했던 골프장이 아니라서 아직 정보가 없지만 중국 대회는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올시즌 국내 무대에서 5승을 거둔 김효주는 미국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마저 제패하며 내년 시즌 풀시드를 획득해 미국무대로 진출한다. 김효주에겐 이번 대회가 첫 단추를 꿰는 시간이라 어떤 성적을 낼 지 관심이 쏠린다.

김효주는 "올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고 미국 진출까지 하게 됐다. 미국에 가더라도 국내 투어와 병행할 생각이기 때문에 전지훈련기간 동안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서 잘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2 비씨카드)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장하나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 하면서 2014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한 타 한 타 열심히 한다면 지난해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지난 주 끝난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하며 내년 미국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장하나의 2015 시즌 역시 새로움과 도전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이에 장하나는 "어느 투어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2015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경기를 통해 2015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 주목받을 선수는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1승 씩을 거둔 허미정(25)과 이미향(21 볼빅)이다. 이들은 초청 선수로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허미정은 1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좋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중국 경기는 세 번째다. LPGA 대회를 두 번 중국에서 경험했는데 지난 두 경기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김혜윤(25 비씨카드)도 다크호스다. 김혜윤은 2012년과 2013년에는 준우승을 거두는 등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혜윤은 "중국 대회 중에서도 특히 현대차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우승 두 번을 했지만 준우승도 아쉽게 두 번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 욕심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중국선수로는 중국여자투어(CLPGA)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린씨위(18)가 주목할 만한 선수다. 올시즌 2승을 올리는 등 통산 5승을 기록중인 린씨위는 장차 중국 여자골프를 이끌어 나갈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린씨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린이 딱딱한 편이지만 페어웨이는 부드럽고 전장이 길지 않은 편이다. 지킬 곳에서 잘 지키면 기회가 올 것 같다"며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1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LPGA투어와 병행했는데 박인비, 유소연 등 훌륭한 한국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하고 KLPGA와 CLPG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 TV를 통해 전 라운드가 생중계된다.[헤럴드 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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