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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색깔 보이지 않는 오리온스,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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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8연승 당시 오리온스. 팀 색깔을 확실히 찾아야 부진 탈출이 가능하다. 추일승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리온스가 3일 고양종합체육관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59-71로 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2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반면 KGC는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히려 2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즌이 3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오리온스의 팀 색깔이 무엇인지 도통 알 수 없다. 시즌 초 리그에 광풍을 몰고 왔던(1라운드 8승1패) 팀이 이렇게 빨리 색깔을 잃어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한창 잘됐던 플레이가 홀연히 모습을 감춘 것이 큰 원인이다. 오리온스는 강력한 포워드 진을 구축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그 장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날 KGC와의 경기에서도 2점슛 성공률 40.4%(19/47), 3점슛 성공률 26.7%(4/15)을 기록하는 등 슛 난조를 보였다. 오세근이 빠진 자리를 포스트업으로 공략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오리온스는 허일영(발목)과 김강선(무릎)이 각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점이 뼈아프다. 이번 시즌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루키 이승현의 득점포도 침묵하고 있는 중이니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다. 득점 1위 길렌워터만이 팀을 하드캐리(경기를 월등히 잘 하는 한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을 일컫는다)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러니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오리온스가 팀 색깔을 찾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가드진의 붕괴다. 오리온스에는 경기를 확실하게 풀어줄 가드가 마땅히 없다. 도움 기계라 불릴 만큼 시즌 초 많은 도움을 기록했던 이현민이 요즘 실책에 울고 있다. 이날 이현민은 5개의 실책을 범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현민 혼자 이끌어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백업으로 한호빈, 이호현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있지만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노장 임재현의 출장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리온스의 약한 수비도 이날 KGC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하재필을 제외한 모든 출전선수에게 득점을 내줬고, 1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뺏겼다. 특히 3쿼터에는 지역방어 실패로 너무 쉽게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상대 가드 박찬희, 강병현이 키가 크기 때문에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13승9패로 승률이 6할 아래로 떨어졌다. 팀 색깔을 찾아야 반등을 노릴 수 있다. 5일 전주실내체육관으로 원정을 떠나 KCC를 상대하는 오리온스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고양)=유태원 기자]

■ 3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 오리온스(13승9패) 59-71 안양 KGC(9승12패)

부산 KT(10승12패) 93-92 서울 삼성(5승17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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