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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은-이상민 2번째 맞대결, ‘람보슈터’의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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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민수가 슛을 시도 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다시 이루어진 선후배 대결, 선배가 웃었다.

현역시절 ‘슈퍼스타’로 꼽혔던 연세대 1년차 선후배 문경은과 이상민이 다시 한 번 만났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경기장에 섰지만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기록제조기’ 문경은이 이끄는 서울 SK가 4연승을 챙겼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매년 감독으로서의 기록도 갱신하고 있는 문경은이다(2012~13시즌 정규리그 최다승(44승)으로 우승, SK를 11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2013~14시즌 역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반면 서울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현역시절 침착하고 냉정한 플레이를 선보여 ‘컴퓨터 가드’라 불렸던 이상민이지만 그가 이끄는 삼성에서는 그러한 면모를 찾을 수 없었다.

11월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서울 더비’전에서 서울 SK가 서울 삼성에게 93-69로 승리했다. 삼성만 만나면 날아다니는 SK다. 1차전에서는 93-78로 시즌 팀 최다득점 승을 기록했고, 오늘 역시 93점을 따냈다.

슛팅 적중률이 높은 SK가 초반부터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부경의 부상으로 골밑과 몸싸움에서 약세를 보일 거라 예상했으나 ‘조직력’을 앞세운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탄탄한 포워드 라인의 SK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팀플레이를 펼치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성의 3 빅맨을 상대로 헤인즈와 2가드를 활용한 전술은 정확히 먹혀들어가며 삼성을 내내 흔들어댔다. 전반은 19점차(51-32), 후반에는 24점차까지 달아나며 역전 한 번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SK의 경기를 만들었다.

SK는 1쿼터에만 11득점 2리바운드를 펼친 에런 헤인즈(21득점 3리바운드)를 중심으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또한 최근 큰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던 김선형이 경기 초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그는 포인트가드로서 팀을 조율해 나갔고 속공과 어시스트를 펼치며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나 1쿼터 중반에는 삼성의 패스 미스를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백패스 어시스트로 헤인즈의 덩크슛을 도왔다. 전반전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다득점을 하고 있는 김민수가 단연 돋보였다. 12일 펼쳐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4득점, 오늘 20득점을 했다. 후반전 수비 재정비를 마치고 나온 삼성이 3쿼터 초반 경기력이 살아나자 김민수는 백 덩크슛과 연이은 2점 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의 흐름을 끊어냈다.

김민수는 “공격이 성공하자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님 지시에 따라 공격부터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임했다. 최부경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팀 전체가 조금씩이라도 더 움직였다. 신인 때는 혼자만 잘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욕심을 줄이고 팀을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은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펼쳐 보이지 못했다. 삼성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제공권 싸움이 중요했다. 그러나 턴 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전체 10구단 중 턴 오버 1위, 리바운드 8위다. 시종일관 수비라인이 흔들렸고 SK에게 노마크찬스를 제공하며 득점을 쉽게 허락했다. 스크린플레이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코너로 모는 SK의 수비에 번번이 당하기만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수록 리오 라이온스에게 의존했고, 팀플레이를 펼친 SK에게 또 한 번 대패했다.


■ 프로농구 14일 경기결과

서울 SK(10승4패) 93 : 69 서울 삼성(4승10패)

인천 전자랜드(4승10패) 91 : 69 부산 KT(4승10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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