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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쇼, 역대 11번째 사이영상-MVP 동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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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석권한 클레이튼 커쇼


[헤럴드스포츠=김중겸 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사이영상에 이어 MVP까지 거머쥐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내셔널리그 MVP에 클레이튼 커쇼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커쇼는 1위표 18장을 받는 등 총 355점을 획득, 298점을 기록한 2위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57점차로 제치고 MVP에 올랐다. 앤드류 맥커첸은 271점으로 3위에 그쳤다.

커쇼는 올 시즌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21승과 1.77의 평균자책점은 개인 최고 기록임과 동시에 리그 1위의 성적이며, 이 밖에도 승률(.875), 완투(6회), WHIP(0.857)에서 모두 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탓에 5년 만에 200이닝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23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데뷔 후 가장 많은 9이닝 당 10.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9이닝 당 볼넷 개수 2.0개를 올 시즌 1.4개로 경신하면서 삼진/볼넷 비율 7.71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개인 최고 기록이자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6월 이후 21경기에서는 18승 1패 1.3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든 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아냈으며, 단 두 경기를 빼고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괴력도 선보였다. 6월 14일 애리조나전 4회부터 7월 11일 샌디에이고전 6회까지 4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기록하는 등 커쇼가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한 6월은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의 10경기 차를 극복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했다. 올 시즌 다저스는 커쇼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3승 4패(.852), 나머지 경기에서 71승 64패(.526)를 기록했다.

커쇼의 MVP 수상은 개인 통산 첫 번째. 내셔널리그에서 투수가 MVP에 오른 것은 1968년 밥 깁슨 이후 커쇼가 9번째며, 다저스 선수로는 1988년의 커크 깁슨 이후 26년 만에 처음 MVP 수상에 성공했다. 아울러 전날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역대 11번째 사이영상-MVP 동시 수상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하게 됐는데, 가장 최근 이 같은 업적을 달성한 선수는 2011년의 저스틴 벌랜더였다.

커쇼의 MVP 등극에는 타자들의 상대적인 부진도 한 몫 했다. 정점을 찍고 있는 투고타저의 흐름 속에 대항마로 나선 선수는 맥커친과 스탠튼. 맥커친은 MVP를 따낸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올렸다(.317 25홈런 83타점). 하지만 그의 성적은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프리미엄이 사라지자 MVP 따내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치였으며, 스탠튼은 37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으나, 시즌 막판 부상과 5할에도 미치지 못한 팀 성적(77승 85패)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26살의 나이에 두 차례의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 4연패. 그리고 세 차례의 사이영상 수상과 MVP 등극까지. 연초 7년간 2억 1,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까지 체결 한 그는 이미 개인으로서 이룰 것은 모두 다 이뤘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마지막 한 가지 뿐. 그의 야구 인생에 ‘옥의 티’로 남아있는 포스트시즌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는 일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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