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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금랭킹 63위 박신영 기적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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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첫날 단독선두로 경기를 끝낸 박신영=KLPGA제공.


[헤럴드스포츠(경기도 용인)=최웅선 기자]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이른 새벽부터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대회장인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힐스CC(파72 6433야드)를 흠뻑 적셨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108명의 출전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쏟아냈다. 이유가 있다.

차기년도 시드전에 가야 하는 상금랭킹 하위권 선수들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70위 안에 들면 예선을 면제 받아 본선으로 직행한다. 그러나 70위 밖으로 밀려나면 4라운드로 치러지는 예선을 거쳐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가야할 시드전이라면 본선으로 직행하는 것이 살아 돌아올 확률이 높아진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첫 날 선두는 박신영(20 대방건설)이다. 박신영은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여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이어진 후반 홀에서도 버디 1개를 추가해 2타차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박신영은 “다른 날 보다 티샷, 아이언 샷, 퍼트가 모두 잘 됐다”며 “시드전 가자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마음이 편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상금랭킹 63위인 박신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우승을 하지 못할 경우 3위 내에 들어야 남은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인지 박신영은 선두로 경기를 끝내고도 코앞에 닥친 시드전이라는 현실 때문에 기쁨을 표현할 수 없었다. 박신영은 “첫 날 선두라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지금 내 머릿속엔 온통 시드전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박신영은 지난 해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시드전에 갔다 왔다. 올해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시즌 최고성적이 지난 6월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거둔 공동 10위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고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있다.

투어 2년차 박신영에게 이번 대회는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성적을 놓고 본다면 시드전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기적같은 일이 이번 주에 일어나야 한다. 박신영은 “어차피 시드전을 가야 할 거라면 후회 없는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시드전에서 꼭 살아 돌아와 내년 시즌에는 우승권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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