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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가을-조소현, WK리그 챔피언의 기세 월드컵까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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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양 대교를 1승 1무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인천=임재원 기자

[헤럴드스포츠(인천)=임재원 기자] 지난 3월부터 약 7개월간 펼쳐진 IBK 2014 WK리그가 인천 현대제철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인천 현대제철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혀왔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만 무려 8명이고, 외국인 용병 2명(비야, 따이스) 또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으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공격수를 담당했던 정설빈이 교체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팀이 얼마나 선수층이 두터운가를 알 수 있다.

인천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24경기에서 무려 49득점을 하는 동안 실점은 단 1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공수 양면에서 가히 압도적인 기록이다. 이렇게 인천 현대제철이 공수 양면에서 밸런스를 갖출 수 있었던 데에는 비야와 따이스라는 외국인 용병의 힘이 컸지만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그 중심에는 전가을과 조소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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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은 대표팀과 소속팀 인천 현대제철의 주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전가을의 경우, 비록 20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0-0 무승부, 합계 1-0 현대제철 우승)에서는 평소보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소속팀인 인천 현대제철과 국가대표에서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전가을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봐도 전혀 밀리지 않을 만한 수준급의 드리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비수 1~2명 정도는 쉽게 제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전가을은 소속팀에서 윙어로 뛰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 중앙으로 스위칭 하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는 것에도 능하다. 국가대표 경기와 비교해서 공격 포인트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수치로 잡히지 않는 움직임 등을 통해 나름 공헌을 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전가을은 “올해 소속팀에서 내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는다. 챔피언결정전은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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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은 '여자 박지성'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인천 현대제철

국가대표 ‘주장’ 조소현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비록 MVP는 챔피언결정전 무실점 우승을 이끈 ‘골키퍼’ 김정미에게 돌아갔지만 조소현이 없었으면 우승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조소현은 원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사이드 백과 중앙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이날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후반 초반까지는 왼쪽 풀백으로, 그 이후에는 중앙 수비로 뛰었다. 계속되는 포지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조소현은 경기 후 “어렸을 때부터 사이드 백 포지션을 많이 봤었고, 센터백의 경우 작년부터 감독님과 열심히 훈련해서 문제없다. 오늘 경기 직전에 갑자기 왼쪽 풀백을 맡으라는 지시를 받아서 당황스러웠지만 괜찮았다”며 멀티 포지션에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최고의 자리를 지킨 전가을-조소현 콤비는 향후 인천 현대제철뿐 아니라 2015년 여자월드컵(캐나다)을 이끌어갈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내년 월드컵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월드컵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 명의 태극낭자가 WK리그 우승의 기세를 내년 월드컵까지 이어갈지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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