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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로 보는 스포츠] 써니텐과 토템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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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선동열 감독.

써니텐
*‘2년 재계약’ 선동열 감독, 명예회복 할 수 있나(10월 20일, 마이데일리)
선동열 기아 감독이 2년 재계약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3년 내리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성사해서 이목을 끌었다. 기아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레전드 투수였고, 삼성에서 성공적인 지도자생활을 한 까닭에 광주에서 선 감독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초라해도 너무 초라했다. 그래도 기아 프런트는 선 감독을 신임했다. 팀 리빌딩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선동열라는 입장이다. 자연히 기아팬들은 열폭. 댓글 전장에 총공세를 펼쳤다.

‘해태 음료가 생각나네. 해태 sunny 10. 써니 텐이란 음료수ㅎㅎ. 썬이 10이구만.(ssun)’
재기발랄한 댓글이다. 써니텐은 SUN이 10개구단 중 10위를 한다는 뜻이다(내년부터 KT를 포함해 10개 구단). 또 하필 해태음료다. 누리꾼에게 큰 웃음 선사한 이 댓글에 또 댓글이 달린다.

'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소 싱큐빅 학습지 하신 분.(영양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 짱먹어라 써니텐.(Mc가이드)'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빵터졌네 진짜 ㅋㅋㅋㅋ 소오름.(진짜남자)'
위와 같은 추가 댓글들이 위의 댓글에만 30개 가까이 달렸다. 너무 재밌어서 아침부터 로그인하게 만들었을듯?

‘588-1010 전화번호완성하시길..(파호동사자)'
요건 또 무슨 뜻인고 살펴보니, 지난 3년 선 감독의 성적이 각각 5위, 8위, 8위를 기록했다(588). 그리고 재계약 2년 연속 꼴찌를 하면 전화번호가 완성된다고 한다. 정말 '국보급 전화번호' 하나 나오려나?

'하위권 들어서 기아의 K7 혹은 K9 광고하려고 하네 경영진 최소 엘리트.(깐죽만렙)'
기아가 7위하면 K7이 잘팔리고 9위하면 K9이 잘 팔리려나? 이렇게도 해석이 되는구나. 네티즌들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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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시티의 기성용 선수.

맞춤법릴레이
*기성용, 해외언론에서 상반된 평가 받은 이유는?(10월 20일, OSEN)
스완지 시티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에 1-2로 역전패 했다. 이날 패배로 스완지는 5경기 연속 무승. 이 와중에 기성용에 대한 외신의 평가가 엇갈린다. 매우 낮은 평점을 준 매체가 있는 반면 높은 평점을 준 곳도 있다. 축구의 본고장에서도 보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다는 게 새삼 이채롭다. 이 기사 댓글 중 재밌는 '댓글 놀이'도 발견됐다.

‘걍 다음에 잘하면 되지, 쟤네가 평가하는 거에 흔들릴 필요 없다.(쏘오오니)'
뭐, 무난한 글이다. 그런데...

‘되지가 아니라 돼지가 맏는 거 아닌가요?(시계)'
바로 엉뚱한 태클이 들어왔다. 맞춤법 엉터리가 난무하는 댓글세계에서도 가끔 이런 한글사랑 논쟁이 있나? 학창 시절 국어공부 좀 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태클이 틀렸다. 원래의 '되지'가 맞다. 이건 TV프로그램에도 나온 얘기다. 어려우면 '하/해'를 대입해 자연스러운 게 맞다. 이게 비결이다.

‘맏는 거가 아니라 맞는 거 아닌가요... 남 지적할 시간에 보닌이나 똑바로 하시죠...(dis7****)'
상황은 더 웃기게 발전한다. 두 번째 댓글에 다시 태클이 들어온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다음 오타도 포함돼 있다. 아... 이런 놀이구나!

‘보닌이 아니고 본인입니다 자대로 알고쓰세요...(방귀뿡뿡)'

‘자대로가 아니라 제대로 임니다. ㅡㅡ(지랄도병일세)'

‘임니다가 아니라입니다.(miso****)'

참 즐기는 것도 여러 가지다. 어쨌든 단초가 된 '되지'는 원래 표현이 맞다. 이 참에 '되/돼 구분법' 제대로 알아두자. 다시 강조하지만 '하/해'를 활용하면 한방에 풀린더(의도적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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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 가뭄에 시들어가는 발로텔리.

토템사커
*[GOAL] 장점마저 사라진 발로텔리를 어쩌나(10월 20일, 코리아골닷컴)
발로텔리가 이번에도 침묵했다. 리버풀로 이적 후 6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평소 기행을 일삼으며 이전 구단에서 쫒겨나다시피 팀을 떠났다. 리버풀에서는 스스로 자중하며 성질머리를 죽였는데, 이게 덩달아 골 결정력을 죽여 버린 것 같다. 안 그래도 들쭉날쭉한 컨디션의 소유자인데 과연 골 가뭄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진다.

‘성질대로 하니 팀이 다운되고, 성질 죽이니 본인이 다운되고... 참 안 되는 놈이네..(qmfntmfl)'

‘그냥 욕 하고 물어뜯고 돈 뿌리고 살면서 하고 싶은 축구해.. 내가 다 갑갑해 죽겠네.(날랭)'
차라리 다시 사고 치라는 조언(참고로 물어뜯은 사건은 수아레즈).

‘그냥 다시 불 지르고 다트 집어 던지고 사고치고 다녀라 그럼 골도 다시 들어가겠지.(당동병열이)'
정말 이런다고 골이 들어갈까? 그럼 정말 신기한 현상이 된다. 사고도 안 치고 골도 잘 넣을 수는 없을까?

‘박주영 "어서와 ~ 토템사커는 처음이지~??"(피레)'
갑자기 웬 박주영? 그나저나 토템사커란 무엇인가 알아봤더니. 토탈사커에서 변형된 말로, 토템처럼(복을 기원하지만) 실제 플레이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비꼬는 말이다. 연이어 골을 못 만들고 쉬고(?) 계신 발로텔리를 비꼬는 한방. 좀 징하다. 여기까지 박주영이니....[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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