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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스 독주 체제 유지,..‘길렌워터 더블더블 활약’
[헤럴드스포츠(고양)=유태원 기자] 고양 오리온스의 연승 숫자가 ‘5’로 늘어났다.

오리온스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에 81-74로 승리했다. 개막 후 파죽의 5연승. 반면 모비스는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하며 끌어올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개막과 함께 최대 화제를 낳고 있는 오리온스의 외국인선수 트로이 길렌워터(26)는 이날 25점 13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미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이승현’ 콤비를 앞세워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내달리며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였다. 길렌워터와 이승현은 내외곽에서 전천후 활약을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쇄신시켰다. 오리온스가 단번에 우승후보로 거론된 데에는 이 둘의 공헌이 컸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의 약점이었던 골밑은 길렌워터가 묵직한 힘과 스피드로 메꿔주고,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는 ‘루키’ 이승현은 팀의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모비스는 시즌을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로드 벤슨이 태업논란으로 퇴출되고, 천대현(시즌아웃)과 이대성(11월 중순 복귀예정)이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함지훈과 박종천은 잔부상을 안은 채 뛰고 있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고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체력부담에도 매 경기 30분 이상 꾸준히 뛰어주는 양동근과 올 시즌 히든카드로 급부상한 2년차 전준범이 경기당 9.5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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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모비스 전에서 시즌 첫 더블더블로 활약한 길렌워터. '물탱크'라는 별명에 걸맞게 기복없는 활약으로 팀의 5연승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이날 길렌워터는 라틀리프와 클라크를 상대로 골밑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길렌워터는 신장이 199cm에 불과하지만 강한 포스트업과 스피드로 상대하는 선수들을 끊임없이 지치게 한다. 오리온스는 강한 공격력을 지닌 모비스를 상대로 스위치 디펜스를 펼쳤다. 그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문태영이 전반 6득점에 그쳤고, 함지훈은 장재석과의 매치업에서 완전히 밀리며 2득점에 그쳤다.

전반을 33-30으로 앞선 오리온스는 3쿼터에서 약간 주춤했다. 이현민과 길렌워터가 번갈아 실책을 범하는 사이 모비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서 모비스를 30점으로 묶은 수비가 느슨해져 상대에게 빠른 속공을 연이어 내준 게 문제였다. 오리온스는 김강선과 임재현이 각각 3점슛 2방을 터뜨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양 팀은 3쿼터를 57-57로 마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예상외로 4쿼터에서 쉽게 갈렸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길렌워터 대신 코트를 밟은 찰스 가르시아(26 오리온스)가 폭발하며 10득점을 올린 것이다. 반면 모비스는 3쿼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실책으로 자멸했다. 결국 오리온스가 경기를 81-74로 마무리 지으며 개막 후 5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2쿼터 후반 투입된 임재현(37 오리온스)은 고비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며 10득점을 올렸다. 특히 4쿼터 중반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스틸은 천금과도 같았다. 그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르시아가 11득점을 올리며 팀에 도움을 줬다. 모비스는 출전한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문태영(19점)과 라틀리프(18점), 전준범(11점)을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 추일승(51) 감독은 “모비스는 상대하기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라 부담 이 많이 됐다. 오늘 임재현이 무척 잘해줬다. 또 가르시아가 4쿼터에 활약하며 모비스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은 것이 승리요인이 된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리온스는 인천전자랜드, 부산KT, 전주KCC, KGC인삼공사를 차례로 만난다. 1라운드 가장 ‘핫(hot)’한 팀 오리온스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즌 초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19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오리온스(5승) 81-74 울산모비스(3승2패)

부산KT(3승2패) 55-72 서울SK(2승2패)

창원LG(1승4패) 62-80 원주동부(2승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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