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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승진의 맛있는 농구는 없었다’ 동부 개막전에서 KCC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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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부전 3쿼터에서 KCC의 센터 하승진이 골밑 터닝슛을 시도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원주 동부가 전주 KCC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딛었다.

동부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KCC에 65-59로 완승을 거두었다. KCC는 새로 영입된 김태술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고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또 농구에 굶주린 하승진이 펼치는 맛있는 농구 역시 볼 수 없었다.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던 허웅-허재 부자의 경기 역시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1쿼터 시작부터 분위기는 동부가 가져갔다. 초반 두 팀 모두 슈팅 적중률이 떨어졌고, 먼저 몸이 풀린 건 동부였다. 차근차근 2점 슈팅에 성공하며 5-12, 7점차를 만들었다. 위기를 느낀 KCC가 작전타임을 요구했고 이후 4점을 따냈지만 1쿼터는 9-14로 끝이 났다.

2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동부가 내리 5점을 따냈다. KCC는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하며 뒤쫓아 가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주성의 팀 조율은 성공적이었고 어느새 점수는 10점차까지 벌어졌다. 오픈찬스는 많았지만 두 팀 모두 이를 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동부 리처드슨의 깔끔한 3점 슛 성공과 KCC 심스의 실수가 이어지며 17-34 더블 스코어 점수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0-36으로 2쿼터는 끝났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3쿼터를 꼭 따냈어야 할 KCC였으나 오히려 자신감을 잃었다. 외국인선수(윌커슨, 심스) 마저 제 역할을 못해주며 외각까지 원천 봉쇄당했다. 공격보다 실책이 많았다. 좁혀질 줄 모르던 점수차는 어느새 23점까지 벌어졌고, 3쿼터는 34-56으로 마무리 되었다.

22점차, 이미 승부는 결정되었다고 생각했지만 4쿼터에서 KCC가 살아났다. 이전 쿼터에서 볼 수 없었던 짜임새 있는 수비를 펼치며 동부의 공격을 차단했다. 여기에 박경상의 연속 3점 슛 성공과 하승진의 득점으로 53-61까지 쫓아갔다. 해결사 심스의 연속득점으로 57-61, 4점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승패가 바뀔 수 도 있었던 순간, KCC의 실수와 동부의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허재 감독마저 허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후 정비를 마친 동부가 차분하게 점수를 따냈고 반전은 없었다. 59-65 동부의 승리로 끝이 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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