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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현장] 화제의 선수, '말레이시아의 김연아' 니콜 데이비드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협조로 주요 현장기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게임 및 AGNS 기사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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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스쿼시 종목에서 니콜 데이비드(말레이시아)가 경기 중 미소를 짓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김연아’ 니콜 데이비드의 4연패
말레이시아의 스쿼시 간판스타 니콜 데이비드(31)가 9월 23일 열우물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쿼시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같은 팀 동료인 로 위 웬(24)에 스코어 3(9-11,11-6,11-5,12-10)1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개인전 4번째 금메달(2002 부산 대회에서만 유일하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위인 데이비드에게 아시안게임은 너무 작은 무대였다. 그가 금메달을 차지하기까지 놓친 세트는 이날 결승전 1세트뿐이었다.

가로6.4m, 세로 9.75m의 사방의 벽으로 둘러싸여 경기하는 스쿼시는 엄청난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특히 좁은 코트에서 두 명의 선수가 공을 주고 받기 때문에 순발력을 크게 요하는 스포츠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경기력을 유지하기 매우 힘든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데이비드에게 나이는 중요치 않았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주일에 6일 하루 4시간 이상의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자기관리로 31세의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8년 말레이시아 국왕에게 최초의 훈장을 수여 받은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으로 치면 ‘김연아 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도 말레이시아 선수단 기수로 등장하며 그의 위상을 보여줬다.

경기 후 데이비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4번째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특히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 이곳 인천에서의 메달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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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스쿼시에 출전한 말레이시아의 스포츠스타 니콜 데이비드(앞).

2회 연속 2관왕

개인전은 데이비드의 독무대로 마무리됐고 이제 관심은 단체전으로 쏠리고 있다. 데이비드는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첸전을 모두 석권했다. 말레이시아가 이번 대회 역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그가 연속 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할지가 관심사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단체전 메달 전망은 밝다. 이미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로 위 웬이 데이비드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금, 은메달이 한 팀을 이루니 다른 나라에게는 버거운 것이다. 데이비드가 단체전에서도 우승한다면 아시안게임 스쿼시 사상 최초로 개인전과 단체전 2회 연속으로 석권한 선수가 된다. 단체전은 24일 시작됐다.

올림픽의 꿈
5세 때 스쿼시를 시작한 데이비드는 올해의 선수상을 7회나 수상했고, 2011년 11월에는 세계스쿼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선수로서 모든 명예와 부를 누린 그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2020년 올림픽에 스쿼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돕는 것이다. 월드오픈, 월드 팀 챔피언십 등의 세계대회가 열리는 스쿼시는 아직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2008년 12월에 여자 스쿼시 홍보를 위한 뉴스, 블로그 및 오락 웹사이트인 'squashstars.com'이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단순히 스쿼시 홍보뿐 아니라 스쿼시를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하자는 궁극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여기서 데이비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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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의 꿈'을 밝히고 있는 니콜 데이비드(왼쪽).

두 번째 목표는 데이비드 자신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쿼시에서 첫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쿼시 홍보뿐 아니라 철저한 몸관리가 필요하다. 2020년이면 37세다. 체력 소모가 많은 스쿼시에서 데이비드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개인전 금메달을 딴 후 데이비드는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을 통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스쿼시에 더욱 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현재 2020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인천=김지웅 기자(AGNS)]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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