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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팍타크로 '미얀마의 날'과 한 미얀마인의 열정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협조로 주요 현장기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게임 및 AGNS 기사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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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S기자(좌)와 코 코 아웅(우)이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결승전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결승전(한국-미얀마)은 경기 자체만으로도 후끈거렸다. 그런데 이 불 붙은 응원전에 땔감을 덧대 경기장을 찜질방 불가마로 만든 이가 있다. 바로 32세의 미얀마인 코 코 아웅(Ko Ko Aung)이다. 그는 개성 넘치는 복장에 눈에 띄는 응원으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웅은 밤 근무가 많은 까닭에 오전 경기가 많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세팍타크로를 보는 일은 그에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고국에서는 인기종목이고, 메달이 귀한 미얀마의 효자종목인 세팍타크로의 현장응원을 놓칠 수는 없었다.

그의 정성이 하늘에 닿았을까. 미얀마 남녀 국가대표팀은 더블 결승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특히 남자는 명승부 끝에 한국을 2-0로 꺾었다. 예전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 해외동포가 현지에서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보면 눈물을 흘렸다. 아웅이 딱 그런 모습이다. 다음은 아웅과의 일문일답.

Q. 미얀마의 승리에 대한 소감을 말해 달라.
A. 아주 기쁘다. 아시안 게임과 같이 큰 경기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이다

Q. 오늘 입고 온 알록달록한 의상과 금팔찌가 아주 특이하다.
A. 우리는 축제 때나 명절 때 이런 전통 의상을 입는다.

Q. 미얀마에서는 얼마나 세팍타크로가 유명한가?
A. 모두가 세팍타크로를 안다. 오늘 금메달을 딴 큐 큐 띤, 퓨, 퓨 탄은 미얀마의 유명한 스포츠스타다.

Q. 메달을 놓고 경쟁 중인 다른 나라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A. 미얀마는 좋은 선수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전 세계 많은 선수들과 함께 겨룬다는 사실이다. 우정을 돈독히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Q. 내일도 응원하러 오는가?
A. 오늘 밤에 다시 밤 근무를 시작한다. 밤 근무를 하고 나면 피곤해서 내일 아침에 오기 어려울 것 같다. 다음주 일요일 오전이나 월요일 오전에 오고자 한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밤 근무가 없다.

[부천=권동훈 기자(AGNS)]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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