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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7일 애리조나전으로 등판 하루 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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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이 8일(한국시간)에서 7일로 앞당겨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타격훈련을 하던 중 토미 라소다 다저스 고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센 제공>


[헤럴드스포츠(LA)=이사부 통신원] LA 다저스 류현진(27)의 선발 등판이 급작스레 앞당겨졌다. 애초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등판이 예고돼 있었으나 이틀을 앞두고 7일 2차전 등판으로 변경됐다.

메이저리그에선 일반적으로 선발투수로 예고된 경우 부상이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 양팀의 코칭스태프가 심판들과 함께 홈플레이트에 모여 출전선수 명단을 교환하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그 뒤에도 부상이 확인되면 교체가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이나 각 팀의 홈페이지, 경기 전 취재진들에게 제공된 게임노트에 나와있는 선발 예고는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다. 다만 팬서비스를 위해 선발을 예고할 뿐이다.
류현진이 올 시즌 예고된 날짜에 선발로 나서지 않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달 2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예고됐다가 그 다음날 경기로 하루 선발이 밀린 적이 있었다.

한국의 팬들에게는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앞당겨진 것이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사실 다저스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다만 최종 결정권자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이에 대해 확정 발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단이 예고한 대로 류현진이 추석 당일 등판하는 것으로 보도할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 감독은 지난 4일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금요일(한국시간 6일) 선발은 댄 해런이다.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선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5일에는 다저스가 휴식일이었기에 취재진들이 매팅리 감독의 말을 들을 수가 없었기에 류현진의 선발이 하루 앞당겨지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고, 줄줄이 '오보 아닌 오보'를 하게 된 셈이다.

정작 류현진 자신도 선발이 8일에서 7일로 바뀐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했다.

선발이 앞당겨진 이유에 대해서도 매팅리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러나 취재진들은 7일 선발로 예정된 잭 그레인키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등판했기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출전해도 5일 휴식 후 등판이어서 별 문제가 없다.

여기에다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선발을 뒤바꾼 커다란 이유는 다음 주말에 열리는 같은 지구 2위이자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말 원정경기의 로테이션을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함이다. 원래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다음 주 샌프란시스코 3연전에 그레인키-류현진-커쇼가 등판하게 된다. 그럴 경우 우완-좌완-좌완 순서가 되기 때문에 마지막 커쇼의 등판이 불리해질 수 있어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등판일을 바꿔 좌완-우완-좌완 등판 순서로 만든 것이다.

매팅리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놓고 '꼼수'를 너무 부려 다저스 취재진들로부터 자주 빈축을 사기도 한다. 이미 매팅리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바치고 시작되는 후반기 첫 경기서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변경해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이들 3인방을 투입시켜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등판이 8일(한국시간)에서 7일로 앞당겨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타격훈련을 하던 중 토미 라소다 다저스 고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센 제공>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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