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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4분 간격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반도 긴장 고조 [종합]
韓 NSC “강한 유감”·美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14일과 동일한 알섬 목표…380㎞ 비행·고도 42㎞
北 올해 들어 네 번째…KN-23 성능 향상 목적인 듯
북한이 17일 올해 들어 네 번째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를 펼친 가운데 지난 14일과 같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추가 시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지난 14일 열차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KN-23이 동해 무인도 알섬을 타격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초부터 잇달아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북한이 17일 또다시 4분 간격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군은 오늘 오전 8시 50분께와 8시 54분께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으며, 속도는 마하 5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합참 관계자는 “최근 연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를 포함해 추가적인 것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라며 “군은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비하고 있었고 현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도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궤적이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KN-23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해상에 표적을 설정해 발사능력과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험발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4일 진행된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KN-23 검열사격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 알섬에 미사일이 명중하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 역시 알섬을 목표로 KN-23의 정밀도와 연속발사 성능을 점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열차 또는 이동식 발사대차량(TEL)에서 발사됐는 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시험발사와 14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KN-23에 이어 이날까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미사일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한반도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반도 상황이 더 이상 경색되지 않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를 조속히 시작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북한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미국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며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 국민과 영토, 동맹에 대한 즉각적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안보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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